'86 용퇴' 발언에 파열음..국조실장 인선 놓고도 잡음
[앵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민주당에선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쇄신 요구 발언을 두고 당내 파열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국무조정실장에 인선하는 문제를 놓고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쇄신을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이번엔 당내 주류인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이른바 '86 그룹'의 용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습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 : "지도부 일방 또는 개인의 독단적 지시에 의해서 처리되는 수준의 정당은 이미 아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고성도 터져 나왔습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회의 도중 퇴장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지도부와 상의하고 발언하라"고 했는데 박 위원장은 "그럼 나를 왜 뽑아 여기 앉혔나"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대변인까지 나서 박 위원장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했지만, 박 위원장은 거듭 반박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다양한 이견이 있는 게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의힘에선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장관급인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한 사람이 새 정부의 정책 총괄 역할을 맡을 순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에게 전화를 한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그분(윤종원 내정자)은 원래 훌륭한 경험을 가졌고, 최종적으로는 인사권자가 판단을 하시는 것…."]
당정 갈등 조짐을 보이자 이준석 대표는 불협화음이 아니며 당연한 의견교류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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