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경제

[실전재테크]하반기 업종 기상도 '전차 군단 맑음'..실적주 장바구니 담아라

이선애 입력 2022. 05. 26. 14:00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각종 악재가 가득했던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선 기술 성장주가 유탄을 맞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 등 긴축 우려는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의 트리거가 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가 꼽은 하반기 최대 유망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전(반도체)·차(자동차) 군단’은 내년에도 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업종으로 제시됐다. 유망 종목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들 업종내 이익을 낼 수 있는 실적주다. Fed의 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선 이익 회수 시기가 지나치게 긴 종목은 매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자동차 주목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꼽은 하반기 유망 업종에 빠지지 않은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반도체의 경우 안정적 수급환경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자동차는 공급부족 속에서 견조한 대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완성차), 소매·유통(백화점), 호텔·레저를 선정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현재 가격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소매(유통), 호텔·레저"라며 "이들 업종은 연초 이후 외형성장 기대감과 매출총이익률(GPM)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자동차업종 내 부품 종목은 최근 GPM 하락을 나타내고 있고 소매·유통업종 내 백화점 외 기타유통은 GPM 변동성이 커 마진 유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강조했다. 견고한 실적에도 정부의 긴축 정책에 주가가 하락하는 역금융 장세에선 실적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우량주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그중에서도 가격결정력을 확보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 기대 수익률이 높은 업종으로 자동차, 미디어·교육, 화장품·의류·완구, 화학, IT가전(2차전지),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 반도체 등을 제시했다. 이재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부터는 가격(P)이 아닌 물량(Q) 지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출 물량 회복 또는 개선 가능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앤테크, 팬오션, DB하이텍, CJ ENM, 에스원, 롯데정밀화학, 에스엠, 컴투스 등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 헷지, 현금창출력, 초과영업이익(EVA)을 달성하는 종목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경기 둔화 국면에는 매출 발생과 현금화 주기가 길어져 대규모 회계이익과 자산 보유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현금창출력, 초과영업이익 확보가 가능한 업종은 반도체, 자동차, 은행, 철강 등이 있다"면서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카카오, 기아, LIG넥스원, LG에너지솔루션, BGF리테일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전망이 좋으면서 설비투자비용과 마진까지 강화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매출 모멘텀)이 강한데 설비투자비용과 마진까지 동시에 강화되는 업종은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질 여지가 다분하다"며 해당 업종으로는 반도체, 운송 등을 꼽았다.

경기 방어 업종으로 '인플레이션 대응'

인플레이션 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도 많다.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대표적 경기 방어 업종인 음식료와 정유의 경우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비용 증가를 전가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대응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제마진의 구조적 강세로 인해 정유주가 좋을 것이라고 봤고, 편의점주 역시 물가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며 추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음식료주를 추천했다. 곡물가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곡물가가 하락하면 이익률 개선까지 꾀할 수 있어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이미 소비자 가격을 올렸지만, 곡물가 상승세 지속으로 마진율 축소 시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정유 업종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리오프닝주도 관심 대상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리조트, 카지노, 리테일 등이 리오프닝 모멘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항공·해상 운송도 기대주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전망에서다.

주의해야 할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와 가전 등이 꼽혔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고물가 지속에 기인한 실질소득 감소 및 소비 여력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재화 수요 둔화가 디스플레이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 보복 소비로 호황이었던 가전 업종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환경으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 투자 주의가 요구됐다.

외국인 귀환 업종 주목

외국인 지분율에 따른 투자 전략도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낙폭 과대주에 주목했다. 추천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LG, 오뚜기,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로템, 삼성SDI, SK하이닉스, 카카오,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같은 논리로 외국인이 돌아오는 업종도 주목 대상이다. 나 연구원은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에 미치는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될 만한 업종(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생산·배송 확대에 따른 수혜 업종(IT하드웨어, 자동차, 운송),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수혜를 보는 업종(음식료) 등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업종별 기상도에 대해 전기전자·휴대폰,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석유화학, 유틸리티, 제약·바이오, 음식료·담배, 엔터·레저·미디어, 건설 등 보다 통신서비스, 2차전지, 철강금속, 자동차, 정유, 조선·기계, 유통·화장품, 은행·카드, 섬유·의복 등의 흐름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2차전지, 철강금속, 자동차, 정유, 조선·기계, 유통·화장품, 음식료·담배, 엔터·레저·미디어, 은행·카드, 섬유·의복, 건설 업종의 흐름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모멘텀 둔화는 실적모멘텀 팩터의 성과를 더 높이는 요인으로 실적 방향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종목군의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사, 항공, 철강, 자동차, 에너지, 음식료 등은 2분기 실적 상향 상위 업종군인 반면 디스플레이, 가전, 화장품, 미디어엔터, 건설, 기술하드웨어 등은 2분기 실적이 하향중"이라고 짚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