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도 2026년까지 21조 투자.."친환경·디지털에 집중"

김경진 입력 2022. 5.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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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8위 GS그룹도 ‘투자 릴레이’에 가세한다. 친환경·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년까지 21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48%) 가까운 금액을 신사업·벤처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GS는 “에너지 부문에 14조원, 유통·서비스 부문에 3조원, 건설·인프라 부문 4조원 등 3대 핵심 사업에 총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GS칼텍스가 석유화학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GS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과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늘린다. 유통·서비스 부문에선 GS리테일이 매장을 늘리고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GS건설과 GS글로벌은 신성장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한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 제주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진행한 드론 배송 시연 장면. [사진 GS]

SMR·수소 등 미래 에너지에 14조원


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과 수소(블루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시대의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앞서 GS에너지는 세계적인 SMR 기술을 보유한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주주로 참여한 데 이어, 뉴스케일파워·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과 손잡고 글로벌 S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수소경제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블루암모니아 사업도 시작했다. GS 측은 “이번 투자 집행을 통해 향후 미래 에너지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GS E&R과 GS EPS 등을 통해 친환경 발전으로 신속히 전환해 탈탄소 시대의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더 지에스 챌린지'에 참여한 GS임직원과 스타트업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GS]


특히 GS는 전체 투자액 가운데 절반가량인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신사업 발굴과 벤처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과 벤처에 대한 신속한 투자 실행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 등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이 중 기후변화 대응 영역은 친환경 에너지·자원 재활용·모빌리티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전 지구적인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는 것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GS 관계자는 “올 초 출범한 벤처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통해 국내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의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2만2000명 신규 채용


GS는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인력 수요 증가로 향후 5년간 평균 4000명 이상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채용 인원이 3000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허태수 GS 회장. [사진 GS]

GS는 벤처에 대한 투자를 통해 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투자를 확대하면 사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함께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협력사와의 교류도 확대한다. 올해 2년차를 맞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GS챌린지’를 지속 발전시키는 한편, GS벤처스·GS퓨처스 등의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게 GS의 사업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4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와 생산성 향상 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의 미래성장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김경진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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