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접시 싹 비우고 엄지 '척'한 그 만찬..'辛의 한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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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머무는 동안 인상적인 장면 몇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만찬에 5대 그룹 총수로 참석하고 5년 간 37조원의 집중투자 계획을 밝히며 윤 대통령의 초대에 화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만찬 메뉴까지 직접 롯데호텔 셰프들과 논의해 공들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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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머무는 동안 인상적인 장면 몇가지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자마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최첨단 3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한 것과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을 극찬하며 식전·식후 메뉴를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운 일이 대표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비운' 만찬 메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작품이란 후문이다. 이번 만찬에 5대 그룹 총수로 참석하고 5년 간 37조원의 집중투자 계획을 밝히며 윤 대통령의 초대에 화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만찬 메뉴까지 직접 롯데호텔 셰프들과 논의해 공들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 첫 정상외교 무대였던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찬 연회 케이터링을 롯데호텔이 맡아 진행했다. 토종 호텔체인인 롯데호텔은 신라호텔의 라연과 함께 국내 호텔 한식당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무궁화를 운영하며 40여년 간 국가행사를 진행해왔다.
사실 이번 만찬은 새정부 출범 직후 마련된 터라 준비 기간이 충분치 않은 어려운 무대였다. 통상 국빈급 만찬은 메뉴 기획부터 준비까지 2~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만 주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조리공간이 충분하게 준비된 청와대가 아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준비하다보니 맛을 살리면서 한국의 특색을 표현하는 메뉴를 준비하는데 애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호텔은 최정상급 셰프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국적이면서도 한미 양국 정상의 만나는 행사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메뉴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만찬 콘셉트를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삼고,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은 전통 한식을 한국과 미국에서 자란 식재료로 구성했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담은 5품 냉채를 준비했다. 무궁화 대표 메뉴인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도 선보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숭채만두는) 산해진미를 한 피에 담아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짧은 준비 기간을 상쇄하기 위해 검증된 무궁화 메뉴를 내놓는 묘수를 낸 것이다.
메인 메뉴는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색과 맛,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리는 조화로움을 상징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음식인 산채비빔밥을 내놨다. 후식은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이천 쌀로 만든 쌀 케이크, 오미자 화채를 내놔 대미를 장식했다. 통상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통념을 깨고 전체적으로 맛까지 살리면서 만찬에 참석한 미국 인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롯데호텔은 전날(25일)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도 준비했다. 이 자리에선 용산 새 시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먹을거리와 전국팔도의 특산물을 활용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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