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흘 만에 돌연 "사과"..사실상 백기투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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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강력한 당 쇄신 의지를 밝혔던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오늘(27일) 당 후보들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일선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과 특히 마음이 상했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당 쇄신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사실상 백기투항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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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강력한 당 쇄신 의지를 밝혔던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오늘(27일) 당 후보들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한 지 사흘 만에 사실상 백기투항을 한 셈입니다.
그 배경을,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한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돌연 자신의 SNS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 사과드린다면서 일선에서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과 특히 마음이 상했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주장했던 586 용퇴론에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586은 다 물러가라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라는 말이었다고 다시 정리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와 당 쇄신을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사실상 백기투항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러 의원들이 중재에 나섰고, 박 위원장이 어제 윤호중 위원장과 갈등 수습을 위한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의 후퇴가 예견된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 내부 총질하느냐는 강성 지지층의 비판과 함께 단독 행동으로 지도부 내에서도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 대의로 내건 당 쇄신 관철마저도 어려워지자 애초에 했던 국민 상대가 아니라 당 내부를 상대로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박 위원장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전 징계는 힘들어졌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비상징계권을 활용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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