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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에 불까지..용산 텐트촌 주민들 긴급구제 신청

이가람 기자 입력 2022. 05. 27. 20:21 수정 2022. 05. 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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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역 근처에서 10년 동안 텐트를 치고 살던 주민들이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엔 불까지 났는데요. 결국 긴급구제를 해달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일고 검은 연기가 하늘 위로 치솟습니다.

소화기를 들고 사람들이 모였지만 불길을 잡기가 버겁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역 인근 텐트촌에서 불이 났을 당시 모습입니다.

새까만 잿더미가 되면서 일부 생필품만 겨우 챙겼습니다.

[최모 씨/텐트촌 주민 : 빨리 내려와 봤어요. 그랬더니 불이 난 거예요. 먹먹했죠. 아깝다, 안 아깝다가 아니라 정말 모든 게 사라진 거잖아요.]

보행교 공사를 이유로 10년 동안 살아온 텐트 일부가 강제로 철거된 데 이어 불까지 나면서 살길이 더욱 막막해진 겁니다.

나머지 텐트들이 언제 철거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청과 국토교통부는 임대 주택 지원 대책도 선뜻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모 씨/텐트촌 주민 : 사람으로 취급도 안 해. 우리도 인간인데 그런 식으로 용산구청에서 그러면 안 됩니다.]

결국 텐트촌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위험한 환경에 더는 방치되지 않게 해달라며 긴급구제를 신청한 겁니다.

[장서연/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 화재 등 재난 그리고 강제철거, 불안정한 주거환경의 위협으로부터 인간으로서의 존엄, 생명·신체에 대한 안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주거권 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권위는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계속된다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을 때 직권으로 차별행위 중지 등을 해당 기관에 권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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