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기자회견 연 이준석 "김포공항 이전, 제주도 절단내는 공약"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주도를 절단할 수 있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공약을 내놓고도 제주에서의 선거 승리를 자신한다면 오만”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싸워 제주도 관광산업 말살 계획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사람이 어떻게든 방탄 출마를 위해 활로를 찾아보려고 산업 전반에 대한 고려 없이 김포공항을 폐쇄하고 기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은 우리나라의 국내선 공항으로 수요가 넘치는 곳이고, 3700만명 가운데 51%에 해당하는 여객은 제주도로 오는 여행객이었다”며 “김포공항 폐쇄는 제주 입도 관광객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지적했더니 민주당은 두서 없이 ‘서울 강남지역의 여행객은 청주공항을 가면 되고, 동쪽 여행객은 원주공항, 나머지는 인천공항을 가면된다’고 궤변한다”며 “시간과 비용이 증가해 제주도 여행 수요가 해외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상황은 제주도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며, 제주도민들은 이에 맞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해 먼저 앞장서서 걱정해야 할 지역 정치인들이, 정말 제주도 연고라고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오는 저보다도 못한 대응을 보여줬다”며 “마지못해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대응하며 ‘(이재명)공약 반대한다’면서 국민의힘에게 ‘도민 갈라치기 말라’고 지적했다. 이래서 그들이 비겁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롯이 도민의 마음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대선주자였던 이재명이든 전직 당대표였던 송영길이든 그들보단 도민 입장에서 강한 목소리 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제주도가 호구냐’ 이렇게 외쳐야 한다”라며 “민주당 정치인이 보여준 비겁함, 유력한 정치인에게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국힘에게 총구 돌리는 모습을 제주에서 꼭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 논의가 없었다”라면서 제주관광 말살 정책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주장했다.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은 “해저터널과 김포공항은 대선에서 당차원의 검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시기상조이고 공론화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폐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왜 나왔는지 진의는 알 수 없다. 이는 중앙당 당론도 아니고 더더욱 제주도당 입장은 아니다. 단순히 후보 차원에서 언급한 내용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은 “해저터널은 우리와 상의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우리의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며 “다만 이를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나이는 젊고 청춘인데 하는 행동은 낡은 정치인의 권모술수”라며 “프레임 씌우기로 이득을 보려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비서실장 시절에도 해저터널에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이 사업 자체는 제주도의 반대가 있다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준석 당대표가 제주관광 말살을 주장하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경제 파탄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악의적 갈등 조장 프레임 씌우기는 없어져야 할 정치적 병폐이자 나쁜 정치 모략이고 잘못된 선동”이라며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도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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