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풍년 예고된 맑은 기업 vs 흉년 걱정에 흐린 기업

보도국 2022. 5.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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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 먹거리값 등 각종 물가에 금리까지 오른다는 이야기밖에 안 나온 불편한 한 주였습니다.

너무 풀린 돈과 세계 경제 동맥경화가 빚어낸 합작품인데요.

지난주 전해진 이런저런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 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전쟁, 수출 금지에 석유, 밀, 식용윳값 뛰더니 닭고기 수출 금지국 등장에 닭고기 회사 주가가, 펄프값 인상 소식에 제지회사 주가가 뛰는 난국입니다. 모든 것들의 빠른 정상화 바라며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LG이노텍입니다. 아이폰 호재가 터졌습니다.

그간 후면보다 낮았던 전면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 애플이 아이폰 14에 LG이노텍 제품을 쓰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체의 반을 LG가 맡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연 추가 매출 1조 전망, 그리고 현 주가가 30만 원대인데 목표가 60만 원 제시한 증권사 나왔습니다.

LG이노텍은 이전부터 애플의 협력선이었죠. 다만 국가도 무시하는 글로벌 슈퍼 갑 애플에 제값 받아낼 수 있으면 더 큰 호재일 겁니다.

이번엔 두산에너빌리티 차례입니다. 탈원전 궤도 수정에 한미 원전 동맹까지,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SMR이란 이름의 소형 원전 개발에 진력해왔는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기술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등 반전 계기 맞았습니다. 국내 원전 건설 재개 같은 호재도 있죠. 두산은 5년간 SMR과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5조 원 투자하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다만 발표 내용에 '미국 주도'란 표현이 걸리는데요. 빨리 역량 축적해 아랍에미리트 원전처럼 주도적 사업 펼쳐야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에쓰오일입니다. 폭발사고에 외국인 대표 나서 고개 숙였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 19일 밤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사고 나 10명이 다치거나 숨졌죠. 쏴 소리가 나 급히 대피했지만 10초 만에 폭발 일어나 참극을 피할 수 없었다는 소식 있었습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가 고개 숙이고 사죄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화학, 석유제품 공장 안전엔 대충이 없습니다. 그 자체로 위험물이니까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고용노동부의 엄정한 수사 지켜보겠습니다.

다음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입니다. 코로나 호황이 저물고 있습니다.

식당 가지 말고 배달, 포장 이용하라는 정부 권고 2년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결과는 배달앱 대호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앱 분석 업체가 거리두기 해제된 4월 셋째 주 배달앱 이용도 살펴보니 한 달 전 대비 이용자가 배민 9%, 요기요 16%, 쿠팡이츠 18% 줄었답니다.

반면, 카드 결제내역 보면 음식점, 술집 현장매출은 쑥 늘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다른 변수도 있죠. 너무 뛴 배달비입니다. 그 탓에 소비자도 덜 시키고 식당도 배달 줄이거나 앱 통하지 않은 배달 나섰기 때문이란 점, 배달앱들은 알까요?

이번엔 명품쇼핑계의 신성 발란입니다. 고속성장 중인 이 회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 나섰습니다.

공정위가 최근 발란 본사에 조사관들 보내 현장 조사 벌였는데요. 반품비와 소비자 기만이 쟁점으로 전해집니다. 재고 없이 외국에 주문한 물건 반품하면 반품비 비쌀 수는 있는데 배송 시작 전에 취소해도 수십만 원이란 문제 제기 있었고요. 17% 할인 공지하고 그 전에 값 올려 결국 제값 다 받은 거 아니냔 논란도 있었습니다.

소위 명품들,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병행수입 등으로 싸게 공급할 필요 있고 정부도 권장합니다. 하지만 논란 중인 사안들이 사실이면 규제나 제재를 자초하는 겁니다.

마지막은 대한항공입니다. 아시아나 인수 쉽지 않다는 관측 나와 긴급 진화 나섰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국 합병 승인 심사 다 남았는데 미국 경쟁 당국과의 협의에서 자료 제출이 지연돼 합병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냔 말 나온 겁니다. 대한항공은 법무법인 동원해 협의 중이고 미국 측 요청에 추가자료 제출이나 시정조치 제시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합병사 규모가 상당히 크고 각국의 보호주의도 강화돼 어려움이 없진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결과 기다려 보겠습니다.

연초도 아닌데 대기업들이 적게는 수조, 많게는 수백조 원 투자계획 쏟아냈죠. 채용도 많아 이대로면 내수도, 고용도 다 풀릴 듯한데요. 립서비스가 아닌 현실이 될지 저희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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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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