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UFO 터미널 지어라"..이재명發 '김포공항 이전' 공약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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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에서 정책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이전·통합해 수도권 서부를 대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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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7일 경기 김포시에서 정책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이전·통합해 수도권 서부를 대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계양구를 비롯해 경기 부천이나 서울 강서 지역 등 일대가 김포공항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보고 비행기 소음으로 인해 환경권도 보장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 후보와 정책협약을 통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서부 대개발 구상은 계양과 부평 발전을 획기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눈앞에 표만 의식한 묻지마 공약"이라며 "(이 후보가) 실성한 것 같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비행기가 활주하지 않고 수직 이착륙하는 새로운 항공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여객기를 수직 이착륙시킬 정도의 고출력 엔진을 만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헬기도 착륙할 때 연료 아낀다고 활주한다"며 "아예 공항 없애고 UFO 터미널을 짓는다고 해라"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화력을 집중하며 쟁점화에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서울 성동구 유세 현장에서 "표를 의식해 내놓은 약삭빠른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항공기 이착륙 소음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양천구와 강서구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서울시 전체를 생각하면 쉽게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M(도심항공교통)이 10년 내 상용화되면 김포공항의 가치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높아졌지, 떨어지진 않는다"며 "서울 시내 동서남북에 거점을 만들고 항로를 따라 비행하려면 하나쯤은 본거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인천 계양구의 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무성의하고 두서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 후보가 지난 대선 시절 김포국제공항을 강서구의 핵심으로 보고 있고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석 달도 안 돼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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