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3주 연속 상승..화물 등 산업계 영향 촉각
[앵커]
최근 휘발유와 경윳값 모두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에도 기름값은 3주 연속 치솟고 있는데요.
산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 노동자들이 서울 숭례문 앞 차로에 집결했습니다.
경윳값 급등으로 매달 수백만원을 기름값에 쓰면서 생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화주에게 받는 운송요금을 치솟는 유가에 연동해야 화물노동자들의 과속과 장시간 운행을 막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봉주 / 화물연대 위원장> "유가 폭등으로 경유가격은 ℓ당 2,000원을 넘었는데 모든 비용과 책임은 화물노동자에게 떠넘겨집니다."
실제로 경윳값은 이달 11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고, 지난 2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원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지난 26일 ℓ당 2,000원 선에 재진입했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30%까지 낮추면서 5월 첫째 주 기름값은 잠시 하락했지만,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며 효과를 상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가 최근 경유차량 생계 사업자들에게 적용하는 유가연동보조금 기준금액을 ℓ당 1,750원으로 낮춰 지원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화물 노동자들 주장입니다.
문제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환율까지 크게 오르는 나라 밖 사정이 국내 유가 상승을 부채질 한다는 점입니다.
일상회복과 여름 휴가철이 겹쳐 운송용 기름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기름값 상승 여파가 항공과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우려도 나옵니다.
기름값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음 달 7일에는 화물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해 물류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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