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호주, 콩고서 매장량 4억톤 리튬 광산 쟁탈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과 호주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리튬 광산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호주 기업 AVZ미네랄은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 남동부 마노노에 약 4억t의 리튬 광석이 매장된 것을 발견했다.
최근 마노노는 리튬 광맥 발견으로 곧 다시 일어설 것으로 보였으나, 호주와 중국 기업들 간에 분쟁이 벌어지면서 아직 리튬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호주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리튬 광산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호주 기업 AVZ미네랄은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 남동부 마노노에 약 4억t의 리튬 광석이 매장된 것을 발견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핵심 원료로 세계 각국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망 붕괴 속에서 가격이 치솟았다.
마노노는 1960년 콩고민주공화국이 벨기에로부터 독립하기 전까지는 주석석(cassiterite) 채굴로 번창했다가 이후 쇠락했다.
최근 마노노는 리튬 광맥 발견으로 곧 다시 일어설 것으로 보였으나, 호주와 중국 기업들 간에 분쟁이 벌어지면서 아직 리튬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쟁의 핵심은 콩고민주공화국 국영 광산 회사인 코미니에르가 보유한 마노노 프로젝트의 지분 15%이다.
AVZ미네랄은 마노노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한 합작 벤처 다스컴마이닝의 지분 60%를 갖고 있고, 코미니에르는 25%를 보유하고 있다.
AVZ미네랄은 코미니에르의 지분 15%를 매입해 마노노 프로젝트의 지분율을 75%로 늘렸다고 밝혔으나, 코미니에르는 연간 재무보고서에서 해당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런던 보트먼캐피털리서치에 따르면 코미니에르는 대신 지분 15%를 중국 업체 쯔진광업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마노노 프로젝트 지분을 둘러싼 AVZ미네랄과 중국 기업 간 분쟁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
콩고 광산 전문가 크리스티앙 제라우드 니마는 SCMP에 “이 문제는 매우 복잡하며 콩고 광산업계를 특징짓는 일반적 부패의 전형”이라며 “AVZ와 쯔진 간 분쟁의 동기는 누가 마노노 리튬 프로젝트를 통제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니마는 그러나 AVZ에 중국 주주도 있는 점을 들어 AVZ와 쯔진광업 간 싸움이 호주와 중국 간 싸움인지, 아니면 중국 내부 경쟁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코발트 확보 전쟁에서는 이미 승리를 거뒀고, 리튬 공급망에서도 다른 국가들보다 몇 발짝 앞서 있다며 리튬 공급망을 통제하는 것이 자원의 다음 전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동아시아 담당 선임 연구원은 리튬 전지 수요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이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민희진은 왜 하이브에 반기를 들었나…시작은 ‘스톡옵션 갈등’ 이었다
- 美 보조금 받은 韓 배터리, 국내서 수천억 세금 부담
- “韓 경제 기적 끝났나”… 외신, 대기업·제조업 중심 성장 정책 경고
- [르포] ‘스타필드 수원’에 꿈틀대는 화서역 부동산… “10년 내 제2의 광교될 것”
- 北 3개 해킹조직 합동으로 국내 방산업체 공격… 10여곳 피해
- “광고 도움 안 돼”...머스크, 테슬라 투자단에 반기 들고 마케팅팀 전원 해고
- '벗방'으로 번 돈으로 명품·외제차 사며 거짓 소득신고…국세청 조사 착수
- “캠핑에 최적”… 카라반도 거뜬하게 끄는 GM의 타호·시에라·에스컬레이드
- 롯데지주 800억 수혈한 와디즈 '완전 자본잠식',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적
- KAI, 무인 전투기 개발에 1025억 투자… AI 파일럿도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