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발 민주당 내홍 임시 봉합..선거 후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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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86그룹 용퇴' 등 쇄신 촉구와 사과 회견으로 촉발된 당의 내홍이 가까스로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고용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진행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며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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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86그룹 용퇴’ 등 쇄신 촉구와 사과 회견으로 촉발된 당의 내홍이 가까스로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
고용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진행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며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지금의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이라고 인식하고, 비대위는 오늘부터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져 나온 자중지란을 서둘러 봉합한 모양새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과제를 이행할 것을 약속하되, 선거 전에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닌 선거가 끝난 뒤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회견에 대해 전날 오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당 소속 후보에게 사과했다가 돌연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유세문 발표를 윤 위원장에게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이에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 관련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 “수십년 동안 지역에서 밭을 갈아온 민주당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겨우 몇 달밖에 안 된 중앙당의 정치 신인이 말아먹겠다고 덤비는 꼴을 보고 있자니 내가 다 울화가 치민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단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급한 불은 끄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선거 뒤가 더 큰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책임론과 맞물리면서 쇄신 논쟁은 확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혁신위 구성 등 쇄신의 주도권을 놓고서도 박 위원장과 용퇴론의 대상이 된 86그룹 등 당내 기존 세력과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당권경쟁까지 가세할 경우 당내 갈등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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