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전자담배 판매 전면 금지한다.. "연초보다 덜 해롭다? 거짓말"
멕시코가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전자담배 퇴출’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31일(현지 시각)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전자담배 유통과 마케팅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 차관은 “전자담배가 연초 흡연보다 안전하다는 업계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멕시코에서 이 해로운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정부는 전자담배 퇴출을 목표로 연일 강경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자담배 수출입을 전면 금지했고, 12개 주(州)에서 전자담배를 찾아 압수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등지에서 여전히 전자담배 유통이 이루어지자, 판매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최소 500만명의 멕시코인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전자담배를 사용해 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통해 흡연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도 퇴출의 이유로 지목됐다. 이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직접 분홍색 일회용 전자담배를 들고 와 “색깔과 디자인을 보라”며 “전자담배는 젊은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 흡연 시 니코틴 등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배출되며, 이는 흡연자와 간접흡연자에게 모두 위험하다고 규정한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전자담배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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