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이 당선 비꼬자.. 이재명 前비서 "안되겄다, 곧 한대 맞자"

김소정 기자 2022. 6. 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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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이 당선인의 ‘나홀로 생환’을 비꼰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게 “곧 한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 단 백종선씨. 백씨는 이재명 인천 계양을 당선인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다/이원욱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1일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과 제주 등 4곳에서만 당선되는 참패를 당했다. 이에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당선인을 겨냥해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글 밑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새 글을 통해 이 당선인이 정치 고향인 분당갑이 아닌 ‘안전한 지역’ 계양을을 선택한 것이 지방선거 패배 요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을 공개 저격했다는 이유로 이 당선인 지지자들에게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이나 그 지지자)이냐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페북과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중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가 이원욱을 수박으로 보겠다는 거다. 고마운 일이다. 진정 고맙다. 수박은 국민들이 무더운 여름철에 가장 선호하는 과일이다. 내가 민주당의 수박이 되겠다”고 받아쳤다.

해당 글 밑에도 이 당선인 지지자들이 몰려와 “조만간 깨질 준비 하세요”, “그냥 민주당 나가라, “남탓 그만하라”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중에는 백종선씨의 댓글도 있었다. 백씨는 “안 되겠다. 곧 한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적었다. 백씨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은 울고 있는 이재명 당선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백씨의 댓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사실이냐?”, “무섭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백씨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백씨는 2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쓴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쓴 거 맞다. 그냥 선거 결과에 화가 나서 썼다. 쓰지도 못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통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댓글이 뭐가 문제냐. 내가 이재명 측근도 아니고, 그냥 한 시민으로서 쓴 건데”라고 했다.

백씨는 지난 1월 말 공익제보자가 이 당선인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폭로했을 당시, 공익제보자에게 “백종선이야. 통화 좀 할 수 있을까?”라고 연락한 사람 중 한명이다. 백씨는 공익제보자에게 연락한 이유에 대해 “원래 아는 사이라서 괜찮은 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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