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국민께 사죄"..리더십 공백 불가피

박기완 2022. 6. 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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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선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사퇴했습니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또 임시 지도부가 꾸려질 예정인데, 산적한 현안 속에 민주당은 다시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던 3월 대선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당이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아무래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100분간의 비공개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완패를 책임지기 위한 총사퇴였습니다.

대선 패배로 송영길 지도부가 사퇴하고 들어선 비대위가 불과 84일 만에 또다시 물러난 겁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립니다.]

일부 비대위원은 이재명 상임고문 책임도 거론하며, 혁신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박홍근 원내대표를 직무대행으로, 국회의원과 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또,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재차 새 지도부를 꾸릴 예정인데,

선거 패배 후폭풍과 후반기 원 구성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당의 진로도 격랑 속에 들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운영위원장 : 대선, 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다수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더욱 초라한 결과를 받아든 정의당 대표단도 총사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 의원 2석, 기초 의원 7석을 얻는 데 그쳐, 울산 동구청장 당선자에 광역·기초 의원을 20명이나 배출한 원외 진보당에도 밀리는 수모에 직면했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와 마주한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면서 당분간 야권의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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