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2분의 역전..경기지사, 피 말린 밤샘 개표

윤수민 2022. 6. 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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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마다 밤새 피말리는 지역이 꼭 있기 마련인데요.

이번 선거는 경기지사였습니다.

오늘 새벽 5시 32분 경, 개표율 96.6%에서 1, 2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숨막혔던 순간순간들 윤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 5시. 8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개표에서 줄곧 뒤지던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0.18%p 차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좁힙니다.

선거 사무실에서는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김동연 김동연 김동연"

곧이어 49% 대 49%, 김 당선인이 김은혜 후보와 동률을 이루는 순간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해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

개표율 96.6%에서 역전에 성공한 직후 선거 사무실에 도착한 김 당선인은 초조한 표정으로 개표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현장음] 
"이기자! 할 수 있다!"

개표 방송에서 '당선 확실'이 나오자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김 당선인과 김은혜 후보의 최종 득표율 차이는 0.15%p에 불과했는데 출구조사가 예측한 격차보다도 더 적은 수치였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당선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빈말하지 않겠습니다. 행동과 일과 성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당선 꽃다발을 목에 걸 때까지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던 김 당선인은 채널A와의 인터뷰를 할 때쯤에야 승리한 실감이 나는 듯 웃어보였습니다.

같은 시각 아쉬운 패배를 맞은 김은혜 후보는 승복 선언을 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저는 졌지만 여러분은 지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주십시오."

대역전극을 펼친 김동연 당선인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오영롱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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