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총사퇴..계파 갈등 표면화 조짐

이호준 2022. 6. 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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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대선에 진 뒤 꾸렸던 비상대책위원회는 책임지겠다며 오늘(2일) 총사퇴했습니다.

두 달 만에 또다시 임시 지도체제가 된 건데 잇단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거운 침묵 속에 웃음기가 사라진 선거상황실.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선거 참패에 지도부가 일제히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호중/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사퇴 직전 열린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선 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없었다, 패배 책임자들이 오히려 후보로 나왔다, 검찰 개혁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중도층 민심이 이반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당의 혁신, 이것을 잘하고자 왔는데, 지방선거가 바로 임박해있음으로 인해 가지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

대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에 또 한 번 임시 지도부 구성에 나서야 하는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인식은 초선 의원들에서도 나왔습니다.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수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다수에게 그 추인을 강요하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당장 내일(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새 비상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잇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거 패배 책임론은 결국, 누가 차기 당권을 쥐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과도 연결됩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더욱 심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형준/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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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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