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4년 만에 5% 넘었다.."6%까지 오를 듯"

권남기 2022. 6.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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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13년 9개월 만에 5%를 돌파했습니다.

먹거리 가격부터 주유소 기름값까지 뛰어도 너무나 뛰는데요.

올해 하반기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 물가가 나올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을 오가는 이들은 부쩍 늘었지만, 비싼 물건값에 바구니는 가볍기만 합니다.

[암병이 / 서울 창전동 : 엄청나게 올랐어요. 갑절로 올랐어요. 모든 게 배로 오르는 것 같아요. 요즘 못 사요, 옛날 가격으로는.]

파는 이들도 고역입니다.

값을 올리면 손님 줄어들까, 버티면 손해날까 걱정인데, 특히 밀가루나 식용유 등 재룟값이 많이 오른 업종은 더합니다.

[서영숙 / 남대문시장 상인(잡화점 운영) : 식용유가 없어요. 팔려고 해도 식용유를 주질 않아요. 코로나 터졌을 때보다 지금 더 힘들어요.]

[임태분 / 남대문시장 상인(떡집 운영) : (손님들이) 비싸다고 하시면 설명을 해드려요. 곡물 가격이 많이 올라서 떡값이 조금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라 밖 악재들이 여전한 가운데 경윳값은 1년 전보다 45%나 뛰었습니다.

[이재환 / 서울 문래동 : 요새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까 전기차 사고 싶은데, 뭐 전기차도 비싸고….]

먹거리도 많이 올랐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20% 정도 뛰었고, 서비스 물가도 오르며 생선회와 치킨 가격 모두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료는 각각 11% 올랐는데, 이렇게 자주 쓰거나 필수적인 물건값이 특히 많이 오르며 생활물가지수는 무려 6.7% 뛰었습니다.

물가는 시간이 갈수록 거세게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3%를 넘었고 다섯 달 만에 4%를 돌파한 뒤 이제 단 두 달 만에 5%대가 됐습니다.

이런 오름세가 진정될 기미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국제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120달러를 오르내리는 탓에 주유소 기름값은 더 오르게 생겼고, 국제 곡물 가격 불안에 먹거리값도 덩달아 뜁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다음 달에도 상당 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 물가를 맞이할 수도 있단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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