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푸틴 굴욕 없는 출구 필요"..우크라 "佛 치욕"

최서윤 기자 2022. 6.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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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출구 마련을 위해 러시아에 굴욕을 줘선 안 된다고 한 발언이 4일(현지시간)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굴욕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모욕할 뿐"이라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부터 지금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 기조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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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00일 넘어가면서 달라지는 유럽 분위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 2월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대화가 유럽 대륙의 진정한 안정과 안보를 허용해줄 유일한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출구 마련을 위해 러시아에 굴욕을 줘선 안 된다고 한 발언이 4일(현지시간)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발언이 '프랑스 국민에게 굴욕적인 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자 한 현지 일간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이 멈추면 우리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출구를 마련해줄 수 있도록 러시아에 굴욕을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자가 되는 것이 프랑스의 역할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에 굴욕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모욕할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러시아는 스스로 자신을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러시아를 어떻게 제자리로 돌릴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가져오고 목숨을 살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독일, 이탈리아 및 이스라엘, 터키 등과 더불어 이번 전쟁 국면에서 중재를 자처한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부터 지금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 기조를 유지해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의 대오에도 미묘한 분위기차가 감지된다.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특히 유럽 외교가의 분위기는 미국과는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마크롱 대통령뿐만 아니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도 최근 푸틴 대통령과 잇달아 통화해 종전을 설득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는 양보와 협상 재개를 종용 혹은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성 폴란드 등 발트해 국가들은 프랑스 등 국가의 이런 노력이 오히려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노력을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침공이 시작된 2월 24일 이전의 영토로 되돌려야 러시아와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더 먼거리에서 러시아 진지를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제공하기로 했다.프랑스 역시 세사르 포탄 등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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