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핵실험 임박했나, 미사일 8발 쏟아부은 北..尹 "9일에 1번꼴 도발, 상시 대비태세 유지"

김미경 2022. 6.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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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한 뒤 NSC 상임위원회의에 임석해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5일 이례적으로 8발이나 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쏟아부었다.

7차 핵실험이 입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무력시위라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군 당국에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과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8분경부터 9시4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약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됐다. 정확한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도발에도 즉각 탐지 및 요격할 수 있는 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를 확인했다. 합착 측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도발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발사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NSC에 임석해 논의 결과를 보고받았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이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정부 임기초 안보태세에 대한 시험이자 도전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점을 지적하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과 한·미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8번째다.

특히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근방에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마친지 하루 만에 무력 시위를 감행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YTN에서 "북한이 미사일 8발을 한꺼번에 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고 드문 일"이라며 "이번에 북한은 어떤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것도 아니고 또 어떤 미사일에 대해서 제대로 지금 훈련이 돼 있는지 안 돼있는지 검수하기 위한 목적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굉장히 무력시위적인 이런 성격이 강한 그런 도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우리가 미국하고 같이 한미 군사연습이나 훈련도 아주 강할 것이고 또 전략자산도 전개할 것이니 훈련(미사일 도발)을 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여기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북한 입장에서 한국의 이런 행동들에 대해 자기네들도 무언가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이런 도발을 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북한의 7차 핵실험은 거의 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제일 위험한 날짜들이 몇가지 있는데 6월 21일부터 28일 사이에 G7 회의가 계획돼 있고, 그 다음에 6월 29일부터 30일 사이에는 스페인에서 나토 정상회담, 6월 29일부터 7월 사이에 하와이 인근에서 림팩 훈련이 계획돼 있다. 아마 이런 것들을 겨냥해서 날짜를 택일한다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통해서 국제사회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런 날짜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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