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 8발 4곳서 발사..심각 도발 강력 규탄"

이세연 2022. 6.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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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습니다.

한미 해군이 사흘간의 연합훈련을 마치자마자 벌어진 무력 시위인데,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강력 규탄했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긴급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9시 8분쯤부터 35분 동안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8발은 평양 순안과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개 지역에서 각각 2발씩 산발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발의 비행 거리는 약 110km에서 670km, 고도는 약 25km에서 90km, 속도는 마하 3에서 6으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이 8발의 미사일을 무더기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개발을 거쳐 시험 발사해 온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들어 18번째입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NSC 논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미사일 방어훈련을 포함한 한미 확장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긴급 협의를 가졌습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회동했습니다.

이어 일본 측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전화 연결을 통해 3자 협의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해군이 일본 오키나와 근방에서 연합 훈련을 마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때문에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동시다발 공격 능력을 과시해 한미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려 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 누적 발열 환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고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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