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 양보" 野 "의장 선출부터"..국회 공전에 청문회도 안갯속

방준원 2022. 6.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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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후반기 국회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장관 등 고위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지방선거를 마친 여야는 이제 민생을 챙기겠다며 한목소리로 국회 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셈법은 각각 다릅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혈중 알코올 농도 0.251%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됐지만 선고 유예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부동산 불법 증여 의혹과 이른바 '관사 테크'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후보자 모두 지난달 말 각각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됐지만, 아직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의 경우는 지난 4일 이미 인사청문회 1차 시한을 넘겼습니다.

일각에선 청문회 없이 취임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지난달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국회가 공백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일단 후반기 국회의장단부터 선출해 청문회 등 현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은 국회 공백을 지켜보기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의장단 선출을 통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없이는 의장단 선출도 안 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 협상이 같이 병행해야 된다, 법사위만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건데, 그렇게 왜 고집을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실무 회동조차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는 상황.

여야의 자리 다툼 대치 속에 장관 등 주요 공직 후보자의 자질 검증은 물론 물가 급등 같은 민생 현안 문제도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이상원/영상편집:정재숙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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