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폐지 말라"..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돌입

조해언 기자 2022. 6. 7. 19: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물연대가 오늘(7일) 전국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도로에 차를 멈춰 세우고 안전 운임제를 폐지하지 말라면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먼저,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깃발을 단 대형 화물차들이 도로에 멈춰 서 있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은 운전대 대신 손팻말을 잡았습니다.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에서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안전운임 사수하고 적법투쟁 승리하자.]

안전운임제는 사업주에게 최소한의 운임료를 보장하게 하고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리는 제도입니다.

화물 노동자들의 과로와 과적, 과속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2020년 도입될 당시 3년이라는 시행 기간을 둬서 올해 말이면 제도가 사라집니다.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가 생존권과 직결된다고 말합니다.

[이인화/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 그나마 이 시범 실시로 800명 사망 숫자가 지난해 50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국가와 자본은 (일몰제를 이유로) 법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고…]

지금처럼 컨테이너와 시멘트 등 일부 품목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름을 운반하던 화물차들은 오늘 총파업 시작과 함께 이렇게 도로에 멈춰 서 있습니다.

[조정환/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오일탱크로리 지부장 : 최저 기본 운송료도 못 받는 환경 속에서 한 탕이라도 더 하려고 잠을 못 자고. (이번에는) 전 차종 다 포함되어 안전하게 일을 하고 운송할 수 있도록…]

최근 오른 기름값도 파업에 나선 이유입니다.

[박진태/화물노동자 : 안전운임제 부대조항에 유가 연동 조항이 있어서 오른 만큼 조금 보상을 해줘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끔. 이게 없어지면 끝나는 거예요.]

화물연대 추산 2만 5천여 명, 국토부 추산으로는 9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울산에서는 노동자 4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경찰과의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곳곳에서 차량이 멈춰섰지만, 파업에 대비해 미리 물량을 소화한 업체들이 있어 현재까지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수·이우재·문석빈 / 영상디자인 : 김충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