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막힌 소주 출고에..공장으로 '발품팔이'까지

장서윤 기자 2022. 6. 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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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트진로 공장에선 벌써 엿새째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역시 화물노동자들이 운임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매상들이 직접 공장에 와서 소주를 받아 가기도 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시에 있는 하이트진로 소주 공장.

화물연대 소속 기사가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나오는 화물차를 멈춰 세웁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가 적재량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채병진/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직부장 : 저희가 공장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사정을 얘기하고 다음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설득하는 작업만 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이 트럭에 깔려 다치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정오쯤 하이트진로 청주 공장에선 화물연대 기사들이 몰리면서 소주 출고가 중단됐습니다.

1일부터 6일까지 평균 출고율은 평소 대비 38%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운반되는 소주가 줄자 도매상들이 직접 공장에 와서 소주를 실어가고 있습니다.

[정대성/주류 도매업자 : 여기서 이제 음식점으로 배송하는 거죠, 주문대로. 지금 물류센터 서울 쪽에는 술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천까지 들어오는 거예요.]

지난 연휴 사흘 동안에는 트럭 1500여 대가 줄 지어서 소주를 받아 갔습니다.

편의점도 비상입니다.

CU는 오늘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소주 '참이슬'의 발주를 정지했습니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역시 각 매장에서 하이트진로 소주를 제한된 수량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참이슬하고 진로에 대해서 점당 발주 제한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점당 하루에 한 박스씩만 발주 제한을 둔 겁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추가 운송사 계약을 통해 물류 안정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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