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에 막힌 소주 출고에..공장으로 '발품팔이'까지
하이트진로 공장에선 벌써 엿새째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역시 화물노동자들이 운임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매상들이 직접 공장에 와서 소주를 받아 가기도 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이천시에 있는 하이트진로 소주 공장.
화물연대 소속 기사가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나오는 화물차를 멈춰 세웁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가 적재량을 초과하지 않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채병진/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직부장 : 저희가 공장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사정을 얘기하고 다음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설득하는 작업만 하고 있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이 트럭에 깔려 다치기도 했습니다.
오늘(7일) 정오쯤 하이트진로 청주 공장에선 화물연대 기사들이 몰리면서 소주 출고가 중단됐습니다.
1일부터 6일까지 평균 출고율은 평소 대비 38%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운반되는 소주가 줄자 도매상들이 직접 공장에 와서 소주를 실어가고 있습니다.
[정대성/주류 도매업자 : 여기서 이제 음식점으로 배송하는 거죠, 주문대로. 지금 물류센터 서울 쪽에는 술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천까지 들어오는 거예요.]
지난 연휴 사흘 동안에는 트럭 1500여 대가 줄 지어서 소주를 받아 갔습니다.
편의점도 비상입니다.
CU는 오늘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소주 '참이슬'의 발주를 정지했습니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역시 각 매장에서 하이트진로 소주를 제한된 수량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 : 참이슬하고 진로에 대해서 점당 발주 제한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고요. 점당 하루에 한 박스씩만 발주 제한을 둔 겁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추가 운송사 계약을 통해 물류 안정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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