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방 앞둔 용산공원..전 부지 토양·수질 '초과 오염'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2022. 6. 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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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가 있던 용산공원 부지가 사흘 뒤 시범 개방됩니다.

앞서 그 일부가 오염된 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 저희 SBS가 나머지 부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입수해봤더니 토양과 지하수 모두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로 시범 개방 부지에 접한 6개 구역의 오염 실태가 모두 확인됐습니다.

부지 6곳 모두 토양과 수질이 오염 기준치를 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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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기지가 있던 용산공원 부지가 사흘 뒤 시범 개방됩니다. 앞서 그 일부가 오염된 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 저희 SBS가 나머지 부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입수해봤더니 토양과 지하수 모두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뒤 일반에 시범 개방되는 용산 미군 부지입니다.

동서로 이어진 1.1km 길이 도로를 중심으로, 남북 양측에 6개 구역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4개 구역은 지난달 새로 반환받은 곳으로 환경 기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SBS가 입수한 오염도 조사 보고서입니다.

기름 유출이 의심되는 석유계총탄화수소, TPH가 기준치보다 많게는 28배까지 검출됐습니다.

1급 발암 물질인 비소를 비롯해 크실렌, 구리, 납, 아연 같은 오염 물질도 부지 4곳에서 모두 기준치 이상 나왔습니다.

지하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하수 내 TPH 농도는 기준치의 최대 190배가 넘었고, 크롬과 페놀 같은 오염 물질도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번 조사로 시범 개방 부지에 접한 6개 구역의 오염 실태가 모두 확인됐습니다.

부지 6곳 모두 토양과 수질이 오염 기준치를 넘었고요.

이곳을 거주지나 상공업 지역으로 활용할 경우, 주민이나 근무자에게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허용 수준을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범 개방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는 엇갈린 주장이 나옵니다.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유해 물질이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에 들어가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입장이지만, 국토교통부는 오염된 곳에 인조잔디를 까는 등 저감 조치를 마쳤고 방문 시간도 2시간으로 짧아 문제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지 정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도 문제입니다.

부지는 선 반환, 후 협상이 원칙이어서 자칫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습니다.

[정규석/녹색연합 사무처장 :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이용하라고 얘기해 놓고, 미군에게는 이곳에 위험한 오염물질이 있으니까 너희들이 비용을 부담하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

반환 대상 미군 기지 중 70% 넘게 반환이 마무리됐지만, 이중 정화 비용 분담 협상이 끝난 곳은 아직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전유근, VJ : 박현우)

장세만 환경전문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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