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불황 허리케인이 다가온다..1980년대 초와 비슷한 상황 펼쳐질 것"

황민규 기자 2022. 6. 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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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지속적이고 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월가 거물들이 연달아 침체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우려를 표명해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며 경기침체의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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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번꼴인 불황, 사이클 빨라졌다"
다이먼 "경제 허리케인 온다, 문제는 크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지속적이고 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최근 들어 월가 거물들이 연달아 침체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우려를 표명해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며 경기침체의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현지 시각)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우려를 전하며 10년에 한번꼴로 미국을 강타하던 경기 불황의 주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 경제, 자산시장, 미국 정치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같은 불황이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시장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2024년경 불황이 선거와 함께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일(현지 시각)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더 이른 시기에 미국 경기 불황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체이스의 CEO(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1일 “경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향후 경제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힌 뒤 “허리케인이 소규모에 그칠지, 대형 허리케인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침체의 도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만 그것이 온건할 지 심각한 종류의 것일지의 문제로 보고 있다. 매체는 “미국 경제는 현재로서 긴축을 피할 길이 없다”며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유가가 사람들의 소비를 잠식하고 있으며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8.3%나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공급망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경기 불황 대비책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불난 집에 물을 끼얹겠다는 약속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미 투자자들은 2022년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 목표를 경기 하향 없이 달성하려면 행운이 따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댄 나일스도 지난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직전 2년 평균 대비 2배 이상 올랐을 때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한 적은 없었다”며 “직전 2년간 평균 유가는 배럴당 54달러였지만 지금은 110달러를 넘어섰고 한 때 120달러까지 상회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경기침체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오는 2023년 어느 시점 경기 침체가 코 앞에 도달했을때 높은 인플레이션과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연준의 정책이 결합되면서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의 경기 불황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처가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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