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건강 악화' 형 집행정지 신청..8.15 특별사면 수순?
[뉴스데스크] ◀ 앵커 ▶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고령으로 지병을 앓아온 만큼 이번에 교도소를 나올 수도 있는데요.
정치권, 특히 여당에선 벌써부터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특별사면을 거론하면서, 여론의 움직임을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횡령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안양교도소로 옮겨 생활해 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관할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현저히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70살 이상이면, 형 집행을 멈출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81살의 고령으로, 당뇨 등 지병을 앓아 왔고, 교도소에 수감된 뒤에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습니다.
재작년 12월 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이 이번에 풀려난 뒤, 광복절 무렵 이뤄질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이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통합 차원에서, 또 대한민국의 어떤 위신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야당은 당선에 도움을 준 MB 측근들을 위해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면밀하게 들여다보시고 판단을 하셔야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해 왔지만, 문재인 정부는 박 전 대통령만 사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글쎄, 거기에 대해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지검은 절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꾸려 이 전 대통령의 형 집행을 정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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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 (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6692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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