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슬로건 I·SEOUL·U 내년초 바꾼다

강승현 기자 입력 2022. 6. 9. 03:04 수정 2022. 6. 9. 0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현재 슬로건인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내년 초부터 새 슬로건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서울시 슬로건이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수단인 만큼 시민 공모보다 전문가 그룹이 선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후보군을 압축한 후 시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며 "슬로건의 주 타깃이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서울 거주 외국인들도 논의에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내달부터 실무작업 진행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가 현재 슬로건인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내년 초부터 새 슬로건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2015년 박원순 시장 당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 서울 유’는 올해 말 약 7년 2개월 만에 수명을 다하게 된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내년부터 새 슬로건을 선보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선정 절차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새 슬로건을 정하고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상징물 조례’에서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를 ‘아이 서울 유’로 정했기 때문에 슬로건을 바꾸려면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확보하며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된 만큼 조례 개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 시민 공모 아닌 전문가 그룹이 선정

새 슬로건은 예전의 시민 공모 방식이 아닌 홍보·브랜드·마케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슬로건이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수단인 만큼 시민 공모보다 전문가 그룹이 선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의 슬로건은 2002년 이명박 시장 때 ‘하이 서울(Hi Seoul)’로 처음 정해진 후 오세훈 시장 때까지 10년 넘게 사용됐다 그러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아이 서울 유’로 바뀌었다. 그동안 서울시는 이 슬로건이 ‘너와 나의 서울’이라는 의미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변경 당시부터 서울 시민들 사이에선 “신선하다”는 호평과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혹평이 엇갈렸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선 ‘아이 러브 뉴욕’을 연상케 하는데 문법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으로 서울시장에 복귀한 직후부터 슬로건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시의회가 조례에‘아이 서울 유’를 명시한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 1월부터 TF 회의 진행하며 논의

오 시장은 지방선거 직후 시의회 구도가 바뀌면 교체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8차례 진행했다. 11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하는 7월 이후부터는 새 슬로건 후보들을 놓고 선정 실무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새 슬로건에 서울의 현재와 미래 방향 등을 함축하는 내용을 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서울의 위상 등을 담을 방법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후보군을 압축한 후 시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며 “슬로건의 주 타깃이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서울 거주 외국인들도 논의에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