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지방선거 성적표..총선 영향은?
[KBS 창원][앵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 권력이 대거 교체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시선은 2년 뒤 총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다음 총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고,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은 공천 갈등과 구태를 재연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해와 양산 '낙동강 벨트'마저 빼앗긴 더불어민주당.
김해 민홍철, 김정호 국회의원과 양산 김두관 국회의원은 민주당이 꿰찼던 지역구 단체장 자리를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습니다.
특히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3~10%p 열세였던 표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5~25%p 차로 더 벌어진 점이 뼈아픈 대목입니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데다, 2년 뒤 총선에서 자신들의 당선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민홍철 의원은 SNS에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한 반성과 성찰로 새로 출발하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은 과도한 공천 개입 논란으로 일부 국회의원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하영제 의원은 공천 개입으로 홍역을 치르다 남해와 하동에서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에 단체장 자리를 내줬고, 김태호,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함양과 산청, 창녕과 의령에서도 공천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집권 여당에 후보가 몰리면서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춘다'라는 원칙 보다 과도한 '자기 사람 심기'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회의원들이) 지역 일꾼 대신 자기 사람을 심는 공천을 하다 보니까, 선거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이 같은 국회의원들의 공천 사유화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본인들에게 부메랑이 돼…."]
여야 모두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치열한 당권 싸움이 예상되면서 엇갈린 이번 지방선거의 성적표가 경남의 국회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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