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선언' 박지원.."국정원에 정치·기업·언론인 등 60년치 X-파일 보관 중"

최유나 2022. 6.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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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 복귀를 선언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0일 "국정원에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에 대한 'X-파일'이 있으며 이 자료를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은 "만약 문재인 (전)대통령과 박지원 (전)국정원장이 영원히 집권하면 공개하지 않겠지만 만약 다른 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의 자료를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파장이 오겠느냐"고 반문하며 해당 자료를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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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X-파일, 공개되면 사회적 문제..폐기 못해서 아쉬워"
"해당 자료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지라시'가 대부분"
이혼 당한다는 말에 반박한 하태경 의원..'공개할까' 했더니 '하지말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정치인으로서 복귀를 선언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0일 "국정원에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에 대한 ‘X-파일’이 있으며 이 자료를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년간 국정원에서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이것이 공개가 되면 굉장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과거 청산을 역대 정부가 너무 많이 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과거 청산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 너무 많은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정희 시절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60년간의 기록이 국정원에 남아 있다"며 "이 불행한 역사를 담은 자료를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해당 자료들은 정보지에 불과한 '지라시'가 대부분"이라면서 "불법적인 내용부터 개인 사생활까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어디서 어떻게 돈을 받았더라', '누가 어떤 연예인하고 섬싱(something·구체적으로는 말하기 곤란한 일이나 사건. 남녀 간에 일어난 연애와 관련된 일 등)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님들 이 자료 만약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 당합니다. 폐기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더니 국민의힘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저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되물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냐, 한번 공개해볼까요?' 물었더니 급히 말리더라"는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만약 문재인 (전)대통령과 박지원 (전)국정원장이 영원히 집권하면 공개하지 않겠지만 만약 다른 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의 자료를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파장이 오겠느냐"고 반문하며 해당 자료를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우여곡절과 공직 활동으로 민주당을 떠나 있었다"며 "정치인으로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글에서 박 전 원장은 "정치는 생물이고,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라며 정치권 복귀 의사를 거듭 시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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