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인 음주운전도 있나"..尹발언 논란 커진 까닭은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22. 6.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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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이 또 다시 논쟁에 휩싸였다.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에 "가벌성과 도덕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 할 게 아니다"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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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옹호성 발언으로 뭇매..대통령실 진화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6월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이 또 다시 논쟁에 휩싸였다.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에 "가벌성과 도덕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다. 검찰 편중 인선과 인사 검증 부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윤 대통령 발언 후폭풍이 커지면서 대통령실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 할 게 아니다"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곧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불법 행위를 놓고 '도덕성' 등 제반 사항을 따져봐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범죄를 저지른 음주운전자를 옹호하는 취지로도 읽힌다며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도덕적인 음주운전도 있나"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나" "도대체 어떤 걸 따져봐야 한다는 건가" 등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평소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법에 따라, 법대로'를 전면에 내세워 왔기에 이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나오기 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선 부적격 인사로 본다'는 취재진 물음에 "어떤 후보자, 어떤 의혹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요즘 하도 이슈가 많아서 제가 기사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여러 의혹과 여론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 발언과 반응에 대한 뒷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제반사항을 깊이 들여다 봐야겠다는 뜻으로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보고했느냐 아니냐를 밝힐 수 없지만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께) 충분히 보고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반사항을 본다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말을 보태도 오히려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청문회 과정도 있고 후보자가 대답할 부분도 있으니 더는 말을 보태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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