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음주운전 옹호' 논란에..대통령실 "국민 이해 구하는 일환"

이가현 2022. 6. 10.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10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관련 사항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분한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움주운전 이력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을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10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관련 사항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분한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움주운전 이력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제반 사항을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출근길에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음주운전 자체만 갖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걸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취재진이 ‘박 후보자에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자 “어떤 후보자냐, 어떤 의혹이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란과 의혹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관련 사항은 충분한 보고가 됐을 것으로 안다. 이후 절차들을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이력을 지명 전에 확인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인사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후보자가 말해야 할 부분도 있으니 더 말을 보태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옹호하거나 문제없다고 생각할 리 없다”며 “다만 대통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시기적으로 좀 오래됐고, 본인이 사과하고 있는 만큼 조금 흠결이 있더라도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많은 걸 해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지명했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환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음주운전 자체는 용납이 안 되는 것”이라며 “다만 총체적으로 봤을 때 후보자가 적합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다. 음주운전 자체를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에 대해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인식으로,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음주운전 적발 이력을 감쌌다”며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되는 중징계 사안이다. 그런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음주 운전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따지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냐”며 따져 물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 같은 중대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는 것이냐”며 “윤석열정부 1기 내각의 대다수가 부적격 후보자로 판명 나며 인사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보완하겠다며 추천한 후보마저 논란에 휩싸이는데 윤 대통령은 한가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