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선택한 신생업체 포천 이웃 "반년간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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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에 입주한 것 같은데, 그 뒤로 한번도 본 적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의 인근 사무실 직원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한번 본 뒤로 다시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곳은 지난해 말 신규로 등기한 신생업체인데 윤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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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남양주에서 포천으로 옮겨와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6개월 전에 입주한 것 같은데, 그 뒤로 한번도 본 적 없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의 인근 사무실 직원은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한번 본 뒤로 다시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10일 오전 11시께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A건설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 곳은 지난해 말 신규로 등기한 신생업체인데 윤 대통령이 근무할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다.
한동안 출근한 흔적이 없는지 사무실 문고리에는 건설 관련 신문이 꽂혀 있었고, 문 앞 바닥에는 건설단체에서 발송한 우편물, 양주시 지역 지식산업센터 분양을 알리는 홍보물 등이 방치돼 있었다.
유리문으로 보이는 내부는 자그마했다. 단촐한 유리탁자 하나, 의자 예닐곱개, 프린터기와 PC 한대씩, 냉장고 하나 외에 휑했다. 오른쪽 벽면에는 성경의 한 구절이 담긴 액자, '해바라기'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이번 수의계약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간판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마침 인근에서 업무를 보던 모 업체 직원 등에게 이 업체 대표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입주할 때 딱 한번 보고 그 후로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가 본 업체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은 '중년의 남자 사장'이라고 했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7일 이 업체와 '청사 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수의계약을 6억8208만원에 체결했다.
법원 등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 업체로, 지난해 11월 말 남양주시에 위치했던 본사를 12월 포천으로 이전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 업체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3억7314만원이다. 대통령실과 맺은 계약액의 절반 수준이다. 보유한 건축 분야 기술자는 기능사 1명, 초급 건설기술자 1명 등 2명에 불과하다.
국가계약법상 대통령실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시공 능력 등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신생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이 업체가 청사 3~8층의 각 사무실을 연결하는 간유리(불투명유리) 설치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안이나 시급성이 이슈가 될 때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며 "그런 방식으로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고, 아마 급하다 보니, 일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굉장히 급히 수소문해서 이 업체와 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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