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지도부 만나 "용산공원, 내셔널메모리얼파크로"(종합)

이유미 2022. 6.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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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개방 첫날 "美 센트럴파크보다 커..국가 위해 희생한 분들 동상들 세울 것"
尹, 북핵 임박 관측에 "준비돼 있다".."당정 한몸처럼 움직이자"
尹, 이준석에 "특사로 우크라 가면 할 게 많은데..지원 결론안나"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2.6.10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첫 공식 회동이다.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오찬에는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네. 잘 지내셨어요?"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앞으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며 "특히 오늘이 (대통령) 취임 한 달 이자, 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라 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찬이)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다"며 "당 지도부가 집무실 용산 이전,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 따로 정치적 화제나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고생했다"고 지도부를 격려하는 한편, 향후 당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추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과도 식사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청사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 등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 앞서 대화하고 이다. 왼쪽부터 한기호 사무총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준석 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2022.6.10 seephoto@yna.co.kr

윤 대통령은 용산 공원 개방 첫날인 이날 용산 집무실 주변의 시민공원 조성 계획도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명칭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결정된 것은 없고, 앞으로 어떤 구상을 갖고 만들지 연구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대응이나 화물연대 파업 같은 현안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북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 "거기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측의 대비 태세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노동에 반하는 정치는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재차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길 도어스테핑에 대해 참석자들이 호평하자 "뉴스나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챙겨 보면서 도어스테핑 준비를 한다"면서도 "바빠서 내가 나오는 뉴스는 잘 못 본다"고도 언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나 인사 문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전날 천안함 용사들에게 먼저 시계를 전달했다고 소개하면서 "(당 지도부보다) 영웅들께 먼저 드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만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진복 정무수석. 2022.6.10 seephoto@yna.co.kr

이날 오찬 초반부는 우크라이나가 주요 화제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에게 "잘 다녀오셨어요? 아니 차를 무슨 20시간 타셨다고"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웃으면서 "네 지금 (우크라이나) 현장이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 사람들은 만나보니 좀 어떻든가요?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고…"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그런 느낌이 있어가지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좀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이 대표님이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어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이 아닌 당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점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대표단을 꾸려 우크라이나로 향한 이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별도의 윤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포스코 같은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한 (우크라이나) 지역이 러시아에 많이 함락됐다"며 "기업들이 투자한 도시들이 러시아로 많이 넘어간 게 우려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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