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통령실 리모델링 업체, 다누림건설만 비서실이 직접 골랐다

유엄식 기자 2022. 6.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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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에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영세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논란이 된 다누림건설의 '간유리공사'만 대통령비서실이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모델링 공사 대부분 경호처가 수의계약비서실 공사 수의계약은 다누림건설 '단 1건'━10일 머니투데이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 본격화 된 올해 4월 말 이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재된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발주 공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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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창 비롯한 실내 리모델링 공사, 대부분 경호처와 수의계약
대통령실 리모델링(간유리 설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논란이 된 경기도 포천 소재 다누림건설. /사진=조성준 기자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에 시공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영세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논란이 된 다누림건설의 '간유리공사'만 대통령비서실이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탄창 설치를 비롯한 대통령 집무실 내부 공사와 참모진 사무실 공사 등은 대부분 경호처와 수의계약을 했는데 유독 이 공사만 비서실이 직접 업체를 고른 것이다.
리모델링 공사 대부분 경호처가 수의계약…비서실 공사 수의계약은 다누림건설 '단 1건'
10일 머니투데이가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 본격화 된 올해 4월 말 이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재된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발주 공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위한 사무실 이전, 내부 수리, 건물 신축 등과 관련해 총 14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비서실은 11건, 나머지 약 130건은 경호처가 계약 당사자로 등록됐다.

비서실이 외부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11건 중 다누림건설이 수주한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1건이 유일한 공사 계약이다. 나머지는 소프트웨어, 사무용품 등 200만원 내외 소액 거래와 각각 계약금 1000만원으로 3건이 분산 등재된 관사 전세권 무체재산계약으로 관련 비용을 모두 합쳐도 5000만원 미만이다.

다누림건설에 맡긴 간유리 시공이 비서실이 맺은 수의계약 중 거래액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공사임에도 경호처가 아닌 비서실이 특정 업체를 지목한 셈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8일 본지 보도([단독]대통령실 리모델링, 기술자 2명 뿐인 중소업체가 맡았다)와 관련 "아마 급하니까 일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굉장히 수소문해서 이 업체와 일하게 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업체(다누림건설)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다. 여러 업체가 달라붙어 공사했고 어느 책임자도 전체 업체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방탄창 설치 등 기술력 입증된 업체에 맡겨…간유리공사, 용산 주변에도 시공 경험 있는 업체 있어
하지만 현재까지 조달청에 등록된 대통령실 리모델링 관련 공사 계약 내역을 모두 확인한 결과 방탄창 등 보안이 중요한 창호 시공은 창립 60년이 넘은 상장사에 맡겼고 집무실을 비롯한 내부 리모델링 공사는 학교, 음식점 등 다수의 시공 경험을 갖춘 중소 업체를 선정했다. 이외 차폐(칸막이), 배관, 전기 등 계약금 1억~2억원 내외 소규모 공사를 맡은 업체는 모두 경호처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다누림건설에 간유리 공사를 맡긴 이유로 '시급성'을 강조했지만, 이 작업은 일반적인 리모델링 업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간유리(frosted glass)란 투명한 유리에 모래분사, 유리식각 등 기법을 적용해 반투명하게 만든 자재다. 빛은 투과하지만 내부를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게 하거나 상징물, 로고 등을 덧붙일 때 활용한다. 외부에서 조달한 간유리 자재를 벽이나 문에 덧대는 공사로 특별한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간유리 시공은 현장 주변에도 조금만 수소문하면 시공 경험을 갖춘 업체를 찾는 게 어렵지 않다"며 "현장이 용산인데 굳이 포천에 있는 업체까지 부를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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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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