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 논란에..이경 "대통령은 한글이 멋스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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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한글로)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 멋스럽지 않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National Memorial Park)'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미국 국가에 손이 절로 올라갈 만하네요"라며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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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은 한국-한국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해..정부는 2007년부터 해외서 세종학당 운영"
"세종학당, 2021년 현재 전 세계 82개국 234개 지역서 운영..한글-한국 문화 만날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한글로)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한민국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이 멋스럽지 않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사대주의'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는 멋있고, '국립추모공원'은 멋이 없나? 세계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한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세계인들은 한국과 한국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정부는 2007년부터 해외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다"며 "세종학당은 2021년 현재 전 세계 82개국 234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한국어와 한글, 한국 문화를 만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아시아(26개국 129개소), 유럽(22개국 55개소), 아프리카(12개국 12개소), 오세아니아(2개국 4개소), 아메리카(15개국 34개소)(2021.06. 기준)"라며 "댓글_영어로_르네상스_볼케이노_쥴리_파크"라는 뼈 있는 댓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National Memorial Park)'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미국 국가에 손이 절로 올라갈 만하네요"라며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용산 시민공원 이름에 대해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면서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도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같은 선진국일수록 거버먼트 어토니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버먼트 어토니'는 미국 정부 검사 또는 법무부 공무원이란 뜻을 가진 영단어다.
해당 발언이 나온 다음 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이) 영어를 자꾸 쓰시는 거 보니까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영어를 잘한다고 그전부터 계속 얘기해 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응천 의원 말고도 야권에선 윤 대통령의 영어 사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영훈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뭐든지 영어로 말하면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갑자기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니요"라며 비꼬았다.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발암물질 천지니 '내셔널 캔서 파크(Cancer Park)'로 하라"면서 "부르기도 좋고 있어 보인다"고 조롱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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