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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스팸·밥·계란프라이' 1만2000원 논란..밥상 물가 비교해보니

옥성구 입력 2022. 06.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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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스팸정식'…의견 분분
"너무 비싸다" vs "물가 올라서 어쩔 수 없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5.4%…2008년 이후 최대
돼지고기 20.7% 올라…쌀 -11.2%·달걀 -6.3%
'물가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은 부정확
치킨, 생선회 값 급등…기름값 연일 고공행진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팸정식' 논란이 분분합니다. 한 식당에서 밥 한 공기와 스팸, 계란프라이를 1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너무 비싸다"와 "물가가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제 물가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대 물가상승률을 보인 것에 이어, 일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6%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올랐습니다. 5%대 물가 상승률은 2008년 9월(5.1%) 이후 13년 8개월 만입니다. 여기에 당분간 5%대 물가 상승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높아지는 밥상 물가라지만 정말 밥 한 공기와 스팸, 계란프라이를 1만2000원 주고 먹어야 할 정도일까요.

스팸은 돼지고기 함량이 92.44%로 대부분이 돼지고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달 돼지고기는 1년 전보다 20.7% 가격이 올랐습니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가 오르며 축산물 물가도 같이 상승한 영향입니다.

반면 쌀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11.2% 낮아졌습니다. 최근 쌀 재고는 늘어나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 하락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달걀도 마찬가지입니다. 달걀은 1년 전보다 6.3%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레인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달걀값이 폭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됩니다.

[서울=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나머지 밥상 물가도 살펴볼까요. 돼지고기 말고도 수입 소고기는 27.9%, 닭고기는 16.1%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랐습니다. 감자는 32.1%, 배추는 24.0% 더 비싸졌고, 포도는 27.0%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가공식품 가격도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1년 전에 비해 국수는 33.2%, 밀가루는 26.0%, 부침가루는 19.8%, 빵은 9.1% 가격이 비싸졌습니다.

지난달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외식하기는 겁이 납니다.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7.4%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외식 물가 상승 폭은 1998년 3월(7.6%) 이후 24년 만에 최대입니다.

특히 치킨값은 10.9%나 상승했습니다. 생선회도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10.7% 더 비쌉니다. 밖에 나가서 지갑 열기가 겁나는 이유입니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9.6%나 급등했습니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비가 각 11.0%, 상수도료가 3.5% 올랐습니다. 여기에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전기료를 올려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가족들과 드라이브라도 나가려고 하면 이번에는 기름값이 걱정입니다. 지난달 정부가 유류세 30% 인하를 단행했지만, 첫 주에만 내렸을 뿐 연일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경윳값이 1년 전보다 45.8% 올랐습니다. 경유를 포함해 휘발유 27.0%, 등유 60.8%, 자동차용 LPG 26.0% 등 석유류 가격은 무려 34.8%나 뛰었습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2053.01원입니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2049.87원입니다. 일부에서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논란의 스팸정식'으로 돌아와 볼까요. 5%대 고물가이기는 하지만, 1년 전보다 쌀값과 달걀값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 가격 1만2000원이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은 부정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메뉴 가격은 판매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논란의 스팸정식' 가격 1만2000원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 모습. 2022.06.09. kkssmm99@newsis.com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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