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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원희목회장 "코로나로 대박친 화이자·모더나, K바이오도 가능"

황재희 입력 2022. 06. 14. 10:00 수정 2022. 06.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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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지원,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기업 탄생 가능
13일 바이오USA 참석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샌디에이고=뉴시스】황재희 기자 =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및 메가펀드 등의 공약이 ‘빌 공(空)의 공약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 USA)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국내 제약바이오도 국내·외 종합적으로 한판 벌릴 때가 됐다”며 “정부 지원과 함께 선택과 집중 등의 전략을 펼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미국 정부는 제약바이오 전체 R&D(연구개발) 비용을 30% 지원해주지만, 우리나라는 규모도 작은데다 지원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 당시에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수조원을 투자해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만들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이자가 돈이 없어서 미국 정부가 투자를 했겠느냐, 결국 미국 정부 판단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했고, 이것이 또 하나의 국력이 됐다”며 “제약 인프라를 최대한 살려서 우리도 세계적으로 대박을 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는 정부 지원이 없으면 안된다. 사실 지금 임상 2·3상은 돈 때문에 국내에서는 되지 않고 기술수출만 하고 있다”며 “기초, 임상 1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임상 2·3상까지 전부 끝내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가 컨트롤타워로 제대로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업계는 계속 대통령 산하 위원회로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했으나, 대통령실이 규모를 줄이면서 산하 위원회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총리실 산하 위원회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중요한 것은 어디 산하가 아니라 각 부처와 민관을 전부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각 부처가 모여 ‘내 것, 네 것’ 분야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컨트롤타워 안에서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원 회장은 이 과정에서 될성부른 떡잎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 회장은 “정부 지원금 역시 비효율적인 것이 많은데, 컨트롤타워에서 신약개발 전주기를 같이 의논하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정부가 기초과학에 몇천억씩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것이 전임상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10%밖에 안된다. 10개 중 9개는 연구를 위한 연구로 끝나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의약품의 경우 과학적인 입증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혁신위 메가펀드에 5조원을 투자해달라고 했는데 아마 힘들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바이오USA 행사 직전 보스턴을 방문해 한국바이오혁신센터(Korea Bio Innovation Center in Boston)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국바이오혁신센터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에 개소한 센터다. CIC는 보스턴, 마이애미 등 9개 지역에 위치한 공유사무실로, 세계 각국 7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실시간 정보공유와 파트너십,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월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10개사를 선정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도 홍릉 등에 보스턴 에코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시스템이 태생적으로 다르다”며 “보스턴에는 세계적인 스타트업이 7000개가 있다. 한국도 인천 송도, 판교 등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있지만 보스턴의 경우 입이 벌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에는 MIT와 하버드 중심으로 산학연병정이 모여있고, 주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서포터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에코시스템이 구비돼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현지에 많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는 10개 기업이 현지에 있지만 2~3년 내에 30개 기업이 개소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원 회장은 “한국의 인력과 기업 등 자원들이 실제 본국 산업계와 연결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브릿지(가교) 역할을 협회가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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