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림반도 되찾을 것"..전쟁목표로 첫 명시

고준혁 2022. 6.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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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성명에서 "(크림반도 도시인)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릴 것"이라며 "당연하게도 우리가 크림반도를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크림반도를 러시아로부터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를 명시적인 전쟁 목표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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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동영상 성명서 크림반도 해방 공식 선언
獨dpa "항상 해왔던 말이지만 전쟁목표 제시는 처음"
러 크림반도 통제권 강화 행보 속 나온 발언 '주목'
젤렌스키, 獨에 지원 강화 촉구.."균형점 모색 말라"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성명에서 “(크림반도 도시인)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릴 것”이라며 “당연하게도 우리가 크림반도를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크림반도를 러시아로부터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를 명시적인 전쟁 목표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행정구역에 편입했다. 그러나 유엔이 이를 승인할 수 없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제사회로부터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점령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는 최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로 연결되는 750마일(1마일=약 1.6㎞)에 달하는 선로를 복원하고, 크림반도 지역 운하를 재개방했다. 점령 지역이 자국 영토임을 분명히 하려는 시도로 파악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해선 안된다”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을 방어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곧 점령당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베로도네츠크가 속한 루한스크의 주지사는 최근 러시아군이 이 도시의 70∼80%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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