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다시 불붙은 이슬람식 수영복 '부르키니' 논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이슬람식 여성 수영복인 '부르키니'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동부의 그르노블시는 최근 공공 수영장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판결한 현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에 항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프랑스에서 이슬람식 여성 수영복인 '부르키니'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남동부의 그르노블시는 최근 공공 수영장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판결한 현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에 항소했다.
앞서 그로노블 시의회는 공공 수영장에서 부르키니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수용복 착용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중앙정부가 이에 대해 현지 지방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지난달 패소했다.
당시 법원은 "시의 정책은 공공 서비스의 중립주의 원칙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그로노블시가 부르키니의 허용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부르키니는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수영복으로,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한다.
프랑스 중앙정부는 이 부르키니가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위생에도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금지해 왔다.
하지만 좌파 성향의 녹색당(EELV)이 장악한 그르노블 시의회는 중앙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를 허용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그르노블시의 부르키니 자유화 조치는 프랑스의 세속적 가치에 어긋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이슬람 극단주의 방지법'이 의회를 통과하는 등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신념을 표출하는 행위를 어느 수준까지 허용해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과 덴마크 등지에서도 공공장소에서 이슬람계 여성들이 부르카 등을 입지 못하게 하는 등 반이슬람 정서가 번지고 있다.
kjw@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