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재팬'은 끝? 일본 맥주 3년 만에 국내 광고 기지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이제 끝났나’

서울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국제신문 DB

지난달 국내 편의점 업계가 3년여 만에 일본 맥주 할인 행사를 재개한데 이어 이달엔 일본 아사히맥주의 광고가 방영된다. 일본 맥주 홍보를 신호탄으로 각종 일본 제품의 국내 판매가 다시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아사히맥주 공식 수입업체인 롯데아사히주류는 오는 17일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의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일본 본사에서 기획한 새 캠페인은 ‘기대 그 이상’(Beyond Expected)을 핵심 메시지로 오는 8월 말까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 송출될 예정이다.

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의 매출은 2018년까지 수입 맥주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9년 8월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각종 매체에서 일본 맥주의 광고도 보기 어려워졌다. 기린 맥주 수입사인 하이트진로는 최근 몇 년간 해당 제품의 광고를 하지 않았고, 삿포로 맥주의 경우도 2019년 배우 설인아가 출연한 광고가 방영된 이후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없었다.

업계 등은 앞으로 일본 제품의 국내 매출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제법 많은 시간이 흐른 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반중 여론이 강해져 상대적으로 반일 운동이 사그라 들었다. 또 새 정부가 일본과 친밀도를 높이려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본 제품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올해로 브랜드 탄생 35주년을 맞은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전 세계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