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尹에 폭탄발언.."'나라가 니 꺼냐' 말 떠올라"

권준영 2022. 6.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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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오랜 시간의 침묵을 깨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 나는 이런 말이 떠오른다. '나라가 니 꺼냐'. 현대적 형태의 독재체제가 서서히 구축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는 탄핵으로 물러났다. 뒤 이은 대통령 선거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구호가 현실이 되도록 응원했으나,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 그 당시, 내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럼, 이건 나라냐'. 할 말이 없었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못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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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형태의 독재체제가 서서히 구축되고 있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내부 정치에만 골몰..두렵고 한탄스러워"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주인..하지만 헌법이 죽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곽상언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대변인. <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오랜 시간의 침묵을 깨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지금 나는 이런 말이 떠오른다. '나라가 니 꺼냐'. 현대적 형태의 독재체제가 서서히 구축되고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상언 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럼에도 민주당은 내부 정치에만 골몰한다. 두렵고 한탄스럽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주인이다. 하지만 헌법이 죽어간다. 내가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서 곽 전 대변인은 "이명박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다.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크게 기대했으나, 국정은 어지러웠다"면서 "그 당시 국민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게 나라냐'. 국민들은 분노했고 촛불을 들었다. 국민이 행복하기는커녕, 국민이 국가를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는 탄핵으로 물러났다. 뒤 이은 대통령 선거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 구호가 현실이 되도록 응원했으나,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 그 당시, 내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럼, 이건 나라냐'. 할 말이 없었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못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혹은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내주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 윤석열이 국민의힘 정당의 후보로 출마하여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되었다"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취임사의 이 말이 꼭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한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 "윤석열·한동훈식 '몽골기병 수사'가 시작되는 게 아닌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윤석열·한동훈의 수사는) 막 그냥 정신없이 몰아치는 수사"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피의사실 공표이 자유자재로 공표 되면서 수사 받는 사람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린다"며 "(청와대 인사수석실 출신) 박상혁 의원(김포을·초선)을 수사 중인데 당시에는 행정관이었다. 행정관은 방침이 정해지면 기능적으로 구체화하는 실무자인데 이게 왜 단독보도 형식으로 언론을 통해 (수사 중인 사실이) 나가느냐. 이건 전형적인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의사실 공표는) 특히 윤석열 사단의 검찰수사가 비난 받아왔던 부분"이라며 "그래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 직전에도 '수사목적 달성을 위해선 법치주의를 전혀 엄두에 두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의 끝을 묻는 질문엔 "결국 통상적으론 수석(인사수석)까지 가려고 그러는 거다"라면서도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윤석열 정부가 시작하고 단행했던 특수부 검찰 위주의 인사가 몽골기병식 수사를 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 '보복수사'라고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답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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