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강훈식 "세대교체론은 나이 아닌 체질 바꾸기..전대 출마 깊이 고민"

KBS 2022. 6. 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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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세대교체론, 얼굴과 체질 바꾸라는 요구지 나이로 이어받으라는 건 아냐- 민주당, 대선 패배 후 준거집단 의제 상실해- 당대표 도전?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일, 스스로 고민하고 있어- 이재명 전해철 "내가 더 잘 바꿀 있다"는 경쟁, 국민이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당대회 될 것- 민주당 분당 없어, 내홍과 토론 통해 결국 극복하는 문화 만들 것- 계파 해체, 민심 듣고 의원들 본인이 판단할 문제- 팬덤 정치, 좀 더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라" 발언 충격적, 이런 정부에 뭘 기대할 수 있나?- 윤석열 정부에 기대하지 않았던 걸 극복하는 것이 민주당의 대안■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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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세대교체론, 얼굴과 체질 바꾸라는 요구지 나이로 이어받으라는 건 아냐
- 민주당, 대선 패배 후 준거집단 의제 상실해
- 당대표 도전?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일, 스스로 고민하고 있어
- 이재명 전해철 “내가 더 잘 바꿀 있다”는 경쟁, 국민이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당대회 될 것
- 민주당 분당 없어, 내홍과 토론 통해 결국 극복하는 문화 만들 것
- 계파 해체, 민심 듣고 의원들 본인이 판단할 문제
- 팬덤 정치, 좀 더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변화해야
-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이라” 발언 충격적, 이런 정부에 뭘 기대할 수 있나?
- 윤석열 정부에 기대하지 않았던 걸 극복하는 것이 민주당의 대안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7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선거 참패 후폭풍 등 당 위기 수식에 한창인 더불어민주당. 70년대생 정치인들 중심으로 차기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 70년대생 기수론, 세대교체론 급부상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70년대생 기수론의 한 분입니다, 기수론 주자 중 한 분. 강훈식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강훈식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최경영 : 정말 오랜만이네요. 70년대생인 줄은 몰랐어요.

▶ 강훈식 : 그중에서도 심지어 제가 제일 아마 젊을 겁니다.

▷ 최경영 : 제일 젊습니까? 70년대생들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민주당에?

▶ 강훈식 : 네, 네. 아니, 정확하게는 초선까지 하면 더 많으신데요. 재선 정도 되는, 지금 이야기되는 분들은 재선 그룹에서는 박용진, 강병원 또 전재수, 박주민, 강훈식 이 정도가 70년대생.

▷ 최경영 : 아, 전재수 의원도 70년대생 이상이세요?

▶ 강훈식 : 네, 네. 네, 그렇습니다.

▷ 최경영 : 더 나이 들어 보이시는데 그렇군요. 그러면 이것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본인이 그렇게 지목되는 분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나올 것 같다, 당대표로. 본인 생각은 일단 어떠십니까?

▶ 강훈식 : 아니, 이제 그게 소위 말하는 세대교체론인데 세대교체론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얼굴과 내용 그리고 체질을 바꾸라는 요구지 저는 나이로 이어받으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겠죠.

▶ 강훈식 : 그리고 결국은 민주당이 달라져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새로운 리더십은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만들어 달라 또 그런 지향들을 찾아야 된다는 이야기지 단순히 나이가 젊으니까 젊은 사람들이 해야 된다는 그런 방식에는 동의하기 좀 어렵다.

▷ 최경영 : 그럼 의원님이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와 지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강훈식 : 지난번 어쨌든 평가들이나 그런 것들을 논의해 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우리가 대선 패배한 이후에 여러 가지들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결국은 저는 준거집단을 상실했고 의제를 상실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분석합니다, 현재 민주당이.

▷ 최경영 : 준거집단을 상실했다.

▶ 강훈식 : 과연 누구를 위해서 정치하느냐는 부분이 상실됐다는 것이죠.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의 시대를 위해서 민주당이 일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왔는데요. 그게 우리 김대중 대통령 시절은 “한 달에 300만 원 벌면 나는 중산층이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가 300만 원씩 열심히 모으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하고 나는 어떻게, 어떻게 노후를 할 수 있어.”라는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연봉을 1억 받는다고 해도.

▷ 최경영 : 중산층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 강훈식 : 꽤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내 집 마련도 어렵고 내가 앞으로 노후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 소위 준거집단이 지금 상실된 거 아니냐.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과연 일하고 있느냐. 민주당은 어디에 복무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국민들은 묻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도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합니다. 동시에 의제도 상실이 됐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의제들을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 민주당이 나아가야 될 또 새로운 비전은 그렇다면 뭐냐. 준거집단이 상실되니까 그러면 비전은 그렇다면 뭐냐. 준거집단이 상실되니까 그럼 비전은 뭐냐라고 봤을 때 가령 불평등 해소와 경제 성장을 같이 진행하겠다든지 아니면 소득 격차를 넘어서 자산 격차를 극복하겠다든지 아니면 지금 소위 신분 질서라고 하는 것들을 타파하겠다든지 이런 의제들을 가지고 정치의 비전을 내놓고 의제를 가지고 토론에 부쳐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강훈식 : 그런 것들을 찾아봐라, 민주당의 젊은 세대들이. 이런 요구라고 저는 생각하지. 또 반대로는 그런 의제를 갖고 있는 누구라도 저는 세대와 상관없이 충분히 민주당의 이끌 수 있는 토의와 토론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런 의제를 지금 제시하실 생각이세요?

▶ 강훈식 : 아닙니다. 저는 이제 말씀이... 출마 여부를 이렇게 바로 이렇게 하셔서요.

▷ 최경영 : 아니, 그러니까. 의제를 아니, 잘 간명하게 말씀해 주셨으니까.

▶ 강훈식 : 아니, 민주당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서 무겁게 듣고 있고요. 그리고 저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로서도 많이 고민이 되는 것은 이게 모든 걸 걸고 제 입장에서는 또 도전해야 되는 일이고 그런 부분이 얼마만큼 제가, 스스로가 답할 수 있느냐 준비 정도에 대해서 되묻고 있고 또 깊이 저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가치나 방향, 그거는 정치인이 당연히 생각하실 거고. 그런데 외부에서는 분명히 나온다고 하면 또 어떤 이야기가 있을 거란 말이죠. 강훈식은 무슨 계인데 또 누구를 대표해서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어떤 공격 그다음에 인위적인 난입 그리고 갈등 조장 이런 측면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것들은?

▶ 강훈식 : 그게 지금 소위 말하는 대선패배론과 관련해서 또는 선거패배론, 연이은 선거패배론과 관련해서 같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은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한테 반성하고 혁신해라, 변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네 탓이야. 그러니까 너는 나오면 안 돼.”라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방을 자꾸 하니까 그래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더 멀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과거에 대한 책임론에서 저부터 자유로울 수 없죠.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 민주당 대선 본부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고 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동시에 병행하니까 저 스스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실 대선 패배 이후 첫 번째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인터뷰하기에도 송구스러웠고. 국민들한테 또 지지자분들한테 송구스러워서 못 했는데요. 저는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이 공방 자체만으로 민주당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미래를 어떻게 하겠다는 공방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 나오지 마라. 또는 나오지 않아야 된다는 주장이 아니라 이렇게 바꾸자, 저렇게 바꾸자는 미래의 공방으로 전환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래서 불출마 요구보다는 누가 더 미래를 잘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반성하고 변하라고 명하고 지선을 지켜봤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 지선에서도 반성하고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는 저희가 그런 지선의, 지방선거 패배의 결과를 받아 안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반성하고 성찰하고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지를 아마 보는 국민들이 많고 또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때 달라진 민주당 또 변화한 민주당을 보여주는 것이 저는 많은 출마 의지가 있는 분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서로 나오지 마라 아니면 다 나오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할 때 외부 시선, 아까 흐흐흐 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을 이미 기득권 적폐 세력의 일부라고 보는 그런 청취자들도 있단 말이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정권이 바뀌었을 것이고.

▶ 강훈식 : 그렇죠.

▷ 최경영 : 그렇죠? 그러면 이렇게 서로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삿대질하는 게 본인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그것도 일종의 어떤 기득권 적폐 같은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 강훈식 : 그 부분도 저는 피하기는 좀 어렵다고, 그런 공격도 피하기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굳이 누구 탓이냐고 보면 가장 궁극적인 건 민주당 책임이죠. 이쪽 탓, 저쪽 탓 이전에 민주당 탓이 가장 큰 것이고 민주당 탓이라는 건 결국 나의 탓인 거고. 그러면 민주당이 뭐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득권이 돼버린 그리고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활동과 행동들에 대한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한 미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너는 나오지 마, 너의 탓이야라는 주장만 반복된다면 오히려 이 마음들이, 당에 대한 마음들이 더 떠나갈까 두렵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패배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다 함께 그리고 각자의 몫만큼 지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역으로 이렇게 물어볼게요.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를 잘 바꿀 수 있는 사람입니까?

▶ 강훈식 : 그건 말씀을 하셔야죠. 이재명 의원도 또는 지금 많은, 전해철 의원이나 많은 분들이 관심 있는 분들이 “내가 잘 바꿀 수 있어요.”라는 말씀을 저희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그 경쟁이 되면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한 경쟁이 되면 또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경쟁이 된다면 저는 국민들이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현재 민주당 상황, 세대교체론이랄지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계파 갈등이랄지 이런 것들이 심각하다고 느끼세요? 어떠세요? 아니면 과장됐다고 느끼세요?

▶ 강훈식 : 제가 느낄 때는 좀 심각하죠.

▷ 최경영 : 심각하다?

▶ 강훈식 : 네, 왜냐하면 아까...

▷ 최경영 : 분당까지도 혹시 갈 수 있습니까?

▶ 강훈식 : 그렇게는 안 갈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게는 안 가지만.

▶ 강훈식 : 우리 당의 전통은 결국은 이런 격렬한 내홍 또는 이런 토론 이런 걸 통해서 결국은 또다시 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낼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뭔가 과거에 했던 무슨 정풍운동 이런 게 있었잖아요, 민주당이 2000년대에. 그런 것들이 지금 필요한 시기입니까?

▶ 강훈식 : 지금 제가 말씀드린 주장이 결국은 지금 그런 운동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새로운 쇄신과 방향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해야 되는 것이지 정풍운동도 결국은 “네 탓이야. 너 나오지 마.” 이걸 한 것은 아니거든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되고 새로운 당으로 혁신해야 된다는 주장이었으니까요. 저는 그런 것으로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결국은 전당대회에서 누구의 책임이 더 큰 것인지는 만약에 다 나온다면 결정이 되겠죠, 당원들과 국민들에 의해서. 그런데 그 전당대회를 어떻게 치르느냐, 룰 세팅과 관련해서도 지금 계속. 어떻게 보면 이게 민주당 쇄신의 일환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바꿔야 됩니까, 룰은?

▶ 강훈식 : 그런데 저는 솔직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의 거취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제가 룰에 대해서 이렇게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 최경영 : 아, 말하기가.

▶ 강훈식 : 오히려 실제로 출마의 뜻을 가진 분들 또는 그런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런 걸 제3자, 선수가 아니라 선수로 고민할 사람들이 아니라 당의 중지를 모으는 여러분께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어떤 룰이든 OK다?

▶ 강훈식 :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 또 판단해야 할 것이고 또 그런 마음 자세로 임하는 것이 옳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앞서서 나왔던 무슨 처럼회 해체,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훈식 : 그건 소위 계파 해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저는 그건 한 분, 한 분들이 다 의원들이니까 본인들이 판단하시고 본인들이 이런 민심의 목소리를 들어서 결정하실 일이다. 누가 해체하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리고 계속 나왔던 이야기가 팬덤 정치가 민주당을 망쳤다 이런 지적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건?

▶ 강훈식 : 저는 정치는 어느 쪽이 더 혁신적이고 건설적인지 평가받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도 “이쪽이 더 혁신적일 것 같아. 이쪽이 더 건설적일 것 같아.”라고 할 때 지지해 주고 또 그렇게 움직이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팬덤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다만 우리 팬덤 문화가 조금 더 건설적이고 창의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 것이 결국은 당이나 지지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팬덤 자체가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그런 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쉬운 것은 그렇지 못한 상대를 헐뜯고 욕하고 그럼으로써 본인이 좋아하는 팬을 지키기 위한 방식들이 자꾸 벌어진다면 그것을 제3자인, 팬이 아닌 3자가 볼 때는 저런 정치 그룹, 저런 창의적이지 못하고 건설적이지 못한 정치 행태의 그룹에 대해서 또 좋아하지 않을 수밖에 없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 강훈식 : 그래서 본인을 아끼는, 본인이 팬으로 아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건강하고 건설적인 그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현재 이른바 개혁의 딸, 개딸들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강훈식 :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요구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분들의 자정적인 토론과 문화로 극복돼야 할 지점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또 정부 초기인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지금 현재.

▶ 강훈식 : 사실은 저는 굉장히 최근에 “처음 대통령 하는 거라서요.” 이 말이 저는 정말 너무 충격적으로 개인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최경영 : 그제인가.

▶ 강훈식 : 그분의 준비 안 돼 있음에 대해서 저희가 질타하기 이전에 국민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도리도 아니고 “어떻게 할 거냐, 내가 처음인데.”라는 식의 이야기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나머지도 다 그럴까 봐 걱정입니다. “제가 기재부 장관이 처음이라서요.”, “제가 교육부 장관이 처음이라서요.” 이렇게 말씀하시기 시작하면 이 정부에 도대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 문재인 정부가 아마추어고 무능하다고 해서 정권 교체를 호소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우리가 경제를 망쳤다고, 문재인 정부가 망쳤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제가 처음이라서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가히 충격적이라고 보고요. 국민들이 아프게 지적할 지점들이 이렇게 막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경제 문제라든지 지금 물가 상승이라든지 되게 심각한 사항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야당으로서 혹독한 노력을 해 줘야 된다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야당으로서 혹독한 노력을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산업부 블랙리스트랄지 성남시청 압수수색, 어떤 거는 그냥 당연히 나와야 될 수순의 일인 것 같고 어떤 것들은 왜 이 시점에 나와야 되는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십니까, 이 쭉쭉쭉 나오고 있는 것들에 관해서?

▶ 강훈식 : 제가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자꾸 질문하셔서. 백운규 전 장관을 어쨌든 기소해서 구속 수사하려고 했다가 기각이 됐죠. 그리고 백현동을 압수수색을 했는데 4년간 성남시청을 20차례 했다는 겁니다, 지난 검찰에서. 사실 우리가 다시 당내를 좀 이야기하면 지금 내 탓 공방할 때가 아닌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런 부분입니다.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조금 더 미래로 나아가고 서로 이렇게 외부에서 소위 과도한 수사나 이런 것들이라고 판단되는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또 당을 잘 바꾸는 문화 그리고 당을 함께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지 오히려 이런 것에 오히려 더 내부는 분열되고 외부에서 공격받는 모양이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이 힘든 시간이 될 수밖에 없어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거를 보복 수사나 어떤 문재인 정부 흠집 내기, 지난 정부 흠집 내기 이렇게 민주당이 규정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그럼 문재인 정부도 그때 보복 수사, 적폐 수사했던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한단 말이죠.

▶ 강훈식 : 다른 이야기를 같은 수에 놓고 보는 건데요. 제가 “김건희 씨 주가 조작이 무혐의 난 거는 왜 대답을 안 합니까?”라고 같이 이야기하는 거랑 같은 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중대 범죄는 중대 범죄라고 이렇게 하시던데요. 사실은 저희 국민들 다수는 김건희 씨는 왜 무혐의 됐는지 아직 잘 납득 못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최경영 : 한동훈 장관이 “중대 범죄 수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죠.

▶ 강훈식 : 주가 조작 굉장히 중대 범죄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이 다 보고 계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는 외부자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서로 대선 때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와서도 또 반대 정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쪽만 흠집 내면, 저쪽에서 실수하거나 저쪽만 흠집 내면 잘되겠지. 민주당이 사실은 2년 동안 앞으로 총선 남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하면 우리가 총선에서 잘되겠지. 이렇게 또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란 말이죠.

▶ 강훈식 : 그렇죠. 그런 흐름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계해야 하는 흐름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준거집단 그리고 우리의 준거집단을 명확하게 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노선과 가치를 명확하게 하고 그런 지지층을 위해서 노력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저희한테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러면서 그 신뢰가 쌓여서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그러니까 기대하지 않았던. 그러니까 기대하지 않았던, 그 말씀은 우리 지지층에서 볼 때 윤석열 정부에 기대하는 건 별로 없다고 보니까요. 그런데 그런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을 극복하는 것은 민주당의 대안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당권 도전 고민은 언제 끝납니까, 그러면? 여기에서 그냥 고민을 그냥 해소하시고 가면, 속풀이 방으로 좋은데.

▶ 강훈식 : 더 무겁게 듣고, 말씀 듣고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 최경영 : 집단지도체제가 낫습니까 아니면 당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갖는 게 낫습니까, 마지막으로?

▶ 강훈식 : 일장일단이 다 있는데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훈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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