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공작" vs "北 굴복시킨 것"..정치권 공방 격화

이경국 2022. 6. 17. 19: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문재인 정부 겨냥 "섣불리 월북 딱지 붙였다"
"수사 전 '월북' 결론..北 대화 국면 유지 의도"
진상규명 TF 추진..대통령 기록물 공개 협조 촉구
민주, 강력 반발.."文 정부, 당시 강력 항의"
"김정은 사과 끌어내..북한 눈치 보지 않았다"
"민생 위기인데 과거 사건 꺼내..정치적 의도"

[앵커]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고 월북으로 몰아간 거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한 항의로 북한을 굴복시켰던 사건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월북 시도 때문이었단 판단이 뒤집힌 것과 관련해,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향후 후속 조치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이 되면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유족도 만났잖아요. 거기에 따른 후속조치인데, 뭐 앞으로 더 진행이 좀 되겠죠.]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섣부른 판단으로 숨진 공무원에게 '월북 딱지'를 붙인 공작 사건이라는 겁니다.

해경이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 월북으로 결론 내렸고, 이는 당시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이어가기 위함이었을 거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이렇게 간 큰 행위를 할 수 있으려면 백이 있었어야 하고, 청와대 말고 어디가 있겠어요. 이 문제가 남북 관계를 다시 악화시키지 못하도록….]

국민의힘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당내 '진상규명 TF' 구성에 나섰고, 민주당을 향해 구체적인 상황이 담겨있을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즉각 강력히 항의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까지 끌어냈다며,

북한 눈치를 봤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을 굴복시킨 거잖아요. 우리 국민이 북한 군인에 의해서 희생됐고, 항의했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걸로 마무리된 사건 아닙니까?]

또 기록물 공개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면서, 민생 위기가 심각한데 대통령까지 나서 과거 사건을 꺼낸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신구 권력 갈등이 재점화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의 갈등도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