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대출 풀어준다는데..매수심리 살아날까

박민경 2022. 6.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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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실수요자들이 집을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 가격이나 소득에 제한 없이 LTV 상한을 최대 6억까지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오르는 금리와 집값 고점 인식 속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크게 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지난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면서 아파트 매물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송광용/부동산 관계자 : "(매물이) 많이 쌓이지는 않는데, 그래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맞습니다. 파는 입장에서는 지금 이때 한번 팔아보면 어떻겠냐…."]

하지만,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6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의 비중이 점점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떨어지고 있고 매물은 6만 4천여 건까지 쌓였습니다.

매물은 지금 시세로 나오는데, 살 사람들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쩍 오른 금리도 매수자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세 세입자/30대 : "매달 갚아야 할 눈 앞의 이자를 계산해 봤을 때 아직은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전세를 살면서 좀 더 지켜 본 다음에…."]

정부가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겐 주택 가격이나 소득, 지역에 제한 없이 최대 6억 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줬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금리가 오로는 데다 향후 집값이 크게 오르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해서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까 거래 절벽이 계속 되고…."]

여기에 집값 하락 폭도 점차 커지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대범

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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