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해진 '애플 생태계' 앞에..갤럭시 "계속 접으며 내 갈길 간다"

이희권 기자 입력 2022. 6. 18. 07:45 수정 2022. 6.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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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예상 이미지. 출처 IT 유튜브 채널 ‘아이업데이트’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추정 실물 이미지. 출처 TECHTALK TV.

애플, 자사 생태계 연결 확장에 박차

삼성, 접는 폰 내세워 전선(戰線) 이동

한동안 조용하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윤곽이 드러날 삼성전자와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스펙과 예상 실물 디자인이 속속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 말 출시할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가칭)는 기존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히던 화면 주름 부분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시리즈에는 더 커진 카메라 모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유출된 사진만으로는 삼성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 모두 외형적인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인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과 기기 간 연결 및 운영체제 완성도를 한 단계씩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다지는 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네 번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의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됐다. 전반적으로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베젤의 폭과 제품 두께 등을 줄여 한층 완성된 느낌을 준다. 유출된 사진으로만 보면 외관의 변화보다는 사용성과 완성도를 다듬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과 정보기술(IT)기기 팁스터(정보유출가) 등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의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 주름이 전작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간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줄어들었다.다만 빛 반사로 인한 착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플립4는 120㎐ 주사율의 외부 2.1인치, 내부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은 8GB, 저장공간은 128GB, 256GB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후면에 1200만 화소 등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전면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3700㎃h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부품 협력업체에 관련 주문을 넣으며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Z플립4를 통해 삼성이 선점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키우고 당분간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을 제외하고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막강한 경쟁자가 될 것로 예상됐던 구글은 최근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미뤘다.애플의 폴더블 폰 출시 역시 아직 구체적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 당분간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모형 역시 공개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아이폰 케이스 제작용으로 만들어진 아이폰14 모형을 확보해 지난 13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일반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는 알루미늄 모서리와 노치(스마트폰 화면 윗부분에 ‘M’자로 움푹 파인 부분) 디자인 등 전작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갖췄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에는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는 이전보다 더 커진 카메라 모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새로운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iOS 16’이 적용된다. 이달 초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회의(WWDC)를 통해 엿볼 수 있었듯 최근 애플은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모두 만들 수 있는 강점을 내세워 자사 특유의 생태계 연결성을 양쪽에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특유의 애플 사용자 생태계가 단단하게 구축된 만큼 히트작인 아이폰의 하드웨어에 당장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반면 삼성은 ‘접는 화면’이라는 독보적인 하드웨어 기술을 들고 나와 먼저 고객을 끌어들인 뒤 장기적으로 갤럭시 폴더블만이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려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의 기획 방향에 따라 양사의 고객 성향도 예전보다 훨씬 더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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