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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가득 찬 연풍문..청와대 개방 괜히 했나 '시끌'

손희정 입력 2022. 06. 19. 16:17 수정 2022. 06. 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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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풍문이 관람객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달 10일 부터 연풍문 건물 중 1층은 관람객을 위한 화장실로 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연풍문 관리는 청와대 개방 공간과 비교해 뒷순위로 밀린 모습이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장은 관람객이 많아 청와대 내부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연풍문 1층 화장실은 폐쇄조치만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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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넘쳐나는 청와대 연풍문 화장실. 연합
청와대 연풍문이 관람객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서한 접수처인 연풍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연풍문 1층 화장실에는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커피잔, 물통 등 쓰레기와 ‘청와대, 국민 품으로’라고 쓰인 안내 팸플릿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미 오래전에 넘친 듯한 휴지통에서는 쓰레기가 변기 밑까지 쏟아져 나와 있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밖으로 나온 정모(34)씨는 “안내 데스크에서 연풍문 1층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해서 왔는데 내부 상태가 말도 못 할 지경이라 비위가 상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음 날인 17일 다시 화장실을 방문했을 때는 전날 보이지 않던 출입통제용 벨트가 입구 앞에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용변을 보려는 시민들은 출입 통제선을 훌쩍 넘어 여전히 화장실을 드나들고 있었다.

개방 이전의 연풍문은 공무수행을 위해 방문한 외부인들이 출입 절차를 밟아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는 통로였다. 또 청와대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이나 집회를 마친 단체들이 ‘대통령님께 전달하겠다’며 들고 온 서한을 접수하는 민원 창구이기도 하다.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달 10일 부터 연풍문 건물 중 1층은 관람객을 위한 화장실로 주로 사용돼 왔다.

현재 관람이 허가된 청와대 경내 본관, 영빈관에서는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어 관람객들은 관람 경로 곳곳에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다른 화장실을 찾는 시민에게 안내데스크 측에서 연풍문이나 청와대 사랑채, 춘추관 옆 화장실을 안내하다 보니 연풍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풍문 2층에 개인 사업장인 카페가 운영 중이라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연풍문 관리는 청와대 개방 공간과 비교해 뒷순위로 밀린 모습이었다.

2층 카페 직원 A씨는 “화장실 앞 출입 통제선이 있다가도 치워져 있곤 했다”면서 “안내 데스크에서 연풍문으로 가라고 안내받고 온 분들의 항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이 지난달 23일 청와대 개방 행사를 총괄하는 문화재청에 급히 시설 관리를 위임했지만, 문화재청 측은 방문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장은 관람객이 많아 청와대 내부 화장실이나 편의시설 관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연풍문 1층 화장실은 폐쇄조치만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폐쇄 조치를 조금 늦게 하게 돼 고객 안내 고지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예산 등 관리 여력을 갖춘 후에는 연풍문 화장실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가 버려진 연풍문 화장실의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관리 소홀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한 누리꾼은 “저 정도로 사람 많이 몰리면 화장실은 수시로 체크하고 청소해야 한다. 휴지 버린다고 뭐라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예약제로 방문객을 받거나 입장료를 받아 관리하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방하기 전에 시설 등을 갖췄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누리꾼들은 “준비없이 무조건 개방이 잘못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있었던 대한민국의 상징적 건물인데 어쩌다 저렇게 됐냐”, “준비 안 된 청와대 개방 금지해라”라고 지적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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