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하태경에 "참 희한한 분..SI, 與 문제없다면 공개하자"

고동욱 2022. 6. 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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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를 열람한 적 없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동료 의원들은 다 봤는데 자기만 안 봤느냐"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당시 국방위원, 정보위원들이 어떤 자료를 열람했고, 열람한 다음에 어떻게 수거해 갔는지 다 들었다"며 "그 자료의 신빙성을 하 의원이 믿을 수 없다고 하면 그분의 자유인데, 자료를 열람한 적 없다(는 것은 거짓)"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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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열람 안했다' 주장에 "동료 의원들은 다 봤는데 자기만 안봤나" 반박
김병기 "이번 사건으로 정보당국 분석 판단력 급전직하 우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를 열람한 적 없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동료 의원들은 다 봤는데 자기만 안 봤느냐"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하 의원과 공방전을 벌여야 하느냐. 하 의원 얘기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당시 국방위원, 정보위원들이 어떤 자료를 열람했고, 열람한 다음에 어떻게 수거해 갔는지 다 들었다"며 "그 자료의 신빙성을 하 의원이 믿을 수 없다고 하면 그분의 자유인데, 자료를 열람한 적 없다(는 것은 거짓)"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 참 희한한 분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그 당시 문재인 정부가 월북으로 조작해야 할 동기가 어디 있느냐"며 "그분이 월북자이면 상황이 뭐가 바뀌는 거냐. 월북자가 아니면 또 상황이 뭐가 바뀌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첩보 내용을 보고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적 있다"는 우 위원장의 전날 발언을 두고 "제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인데 열람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보여준 적은 없고, 질문에 답변하면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며 "정부 측은 그렇게 우겼고 저희는 감청 전언 정보로 월북이라고 100%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군 당국의 SI(특별취급정보)를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당이 공개하자고 하면 공개하자"며 "제가 지금 이걸 가지고 꺼릴 게 뭐 있느냐"고 했다.

그는 "(공개하면) 우리가 하는 첩보를 모으는 방법이 다 노출되는 건데 그걸 노출할 정도로 월북인지 아닌지, 당시 어떤 첩보가 입수된 건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가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며 "여당이 생각할 때 그게 아무 문제 없다면 공개하는 것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이 이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당시 정보 판단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은 줄줄이 문책당하거나 조사에 시달리는 등 분석판단에 대한 무지가 여러 사람 잡게 생겼다"며 "단언하건대 이번 월북 사건에 대한 논쟁으로 군 정보당국과 해경의 분석 판단력은 급전직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판단하였다면 제발 정보 분석관들을 희생시키지 말라. 만만하다고 분석관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지 말라"며 "정보 판단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들이 판단을 안 하게 되면 국가가 망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례를 거론하며 "정보에 무지했던 원 전 원장은 분석관의 판단이 틀리면 관련 업무와 무관한 직책으로 좌천시켰고, 그 결과 직원들은 판단하지 않게 됐다"며 "북한 최고 공작관 100명이 100년 해도 못 할 일을 원 전 원장이 1년 만에 해치웠다"는 국정원 선배 직원의 한탄을 전하기도 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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