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부산까지 20분, 베이징까지 1시간"..시속 1,200km '하이퍼루프' 현실로?

KBS 2022. 6. 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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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캡슐형 원통이 긴 터널 안을 쌩~ 총알처럼 지나갑니다.

꿈의 교통 수단으로 불리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입니다.

엄청난 속도감에 매료된 듯, 탑승객들 짜릿한 표정입니다.

[월더/버진 하이퍼루프 최고경영자 :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주행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100년 만에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이 나오는 겁니다."]

초고속 진공열차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거대한 튜브를 만든 뒤 그 안의 공기를 순식간에 밀어냄으로써 초음속으로 달린다는 구상입니다.

시속 1200km, 시속 900㎞대인 여객기보다 빠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까지는 1시간 10분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상용화만 된다면 아침은 서울에서, 점심은 베이징에서 북경 오리를 먹는 상상도 현실이 됩니다.

진공상태니 소음이 없고, 비행기처럼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전기를 이용하니 친환경이기까지 합니다.

화물 운송에 활용된다면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물류 창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꿈의 기술을 처음 제안한 건 이 남자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 "터널의 좋은 점은 지하 깊숙이 건설해도 제한이 없고, 또 날씨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9년 전, 당시 직접 스케치한 하이퍼루프 설계도를 공개할 때만 해도 사람들은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하지만 2016년 라스베이거스 사막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하자 이 기술을 보는 눈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2020년엔 미국 기업 버진 하이퍼루프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로 유인 주행시험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논란이 분분합니다.

그래도 성공하면 교통 체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첨단 사업인 건 분명한데요.

우리나라도 이미 '하이퍼 튜브'라는 이름의 초고속 진공 열차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2020년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모형 실험을 통해 시속 1,019km 주행에 성공했습니다.

[ET 출연 당시 화면 : "1,000분의 1기압 정도로 기압을 만들어 놓고 차량을 17분의 1의 축소 모델로 만들어서..."]

최근 정부는 하이퍼튜브 시험 주행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자체별 공모를 거쳐 2024년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막대한 개발비와 유지비, 지진 등 외부 위험, 대피처, 고장 대응 등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땅이 넓지 않은 한국 같은 데선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속도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현대인은 이미 필요 이상으로 빨리 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마하 2.2를 자랑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단 한 번의 추락 참사로 그 빛이 바랬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 이란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ET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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