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권주자 급부상..박지원 "태양이 둘"·이준석 "당연"

박지혜 2022. 6. 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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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제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검찰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 인사를 하는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지금 한 장관이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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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문제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검찰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 인사를 하는 이른바 ‘검찰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지금 한 장관이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이러면 안 된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국정원장 겸직해서 얼마나 많은 피해, 파탄이 있었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 씨는 “누군가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가 과거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것처럼 그렇게 거꾸로 당할까 봐 걱정하는 걸까?”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럴 리가 있나? 제가 볼 때는, 이거 말해야 되나? 나 잡아가면 안 되는데”라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계속 차기 대통령 후보군 여론조사가 나온다”라며 “이재명 1등, 오세훈 2등,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 장관이 4%가 나오더니 지난주 조사에는 3등으로 나오더라. 이거 좀 문제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태양은 하나지 둘이 아니다. 한 장관을 위해서 이야기하는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도 자기를 여론조사에서 빼 달라고 요구했다. 이게 좀 정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차에서 내려 정장 상의를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25명에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해 15일 공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1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29.3%), 2위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23.9%), 3위는 한 장관(15.1%)으로 나타났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자세히 안 봤다”며 “제 할 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장관이 대선후보로 떠오르는 데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특히나 민주당 쪽에서 한 장관에 대해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한 장관의 체급을 키워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동안 그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저렇게 한 장관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면서 달려들고 있다”며 “그런 고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선 “원칙에 맞게 게 한다고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앞서 그해 초 윤 총장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세계일보 측에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그는 올해 2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윤석열의 생각’에서 “제가 이낙연 (당시) 총리 다음으로 막 나오고 이럴 때는 ‘이건 아니다’ 싶어갖고 우리 대변인 통해 좀 그런 거 하지 말아 달라 이렇게 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걸 (지지도 조사에서 빼달라는 얘기를) 안 했다. 왜냐하면 (제 지지율이 오르면) 현 정권에 좀 압박이 됐던 것 같다. 좀 그렇게라도 압박을 느껴서 검찰에 대한 무리한 압력을 넣지 말라. 우리가 그래도 언론에서 다 드러난 사건은 정상적으로 증거 수집을 해서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가야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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